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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가하는 폐교, 활용방안 없나
■ 증가하는 폐교, 활용방안 없나
2009년 08월 18일(화) 09:57 [영천시민신문]
 
1 폐교현황과 위기를 극복한 학교
2 영천지역 폐교활용 잘 되는 곳Ⅰ
3 영천지역 폐교활용 잘 되는 곳Ⅱ
4 방치된 학교, 무엇이 문제인가
5 마을과 폐교가 하나 된 장수군
6 폐교활용도 좋은 다락골 초록원

아름다운 계곡과 산으로 초대
문경시 다락골 초록원

ⓒ 영천시민뉴스

↑↑ 다락골 초록원의 입구(위)와 숙소(아래)
ⓒ 영천시민뉴스

폐교활용방안의 마지막 기획취재 장소는 문경시에 위치한 다락골 초록원이다.
다락골 초록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취재하기 위해 기획취재 승인과 함께 예약을 서둘렀지만 8월 한 달은 벌써 예약이 만료된 상태였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초록원을 찾고 있다는 말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다락골 초록원이기에 더 많은 기대를 안고 8월1일 문경으로 향했다.
초록원은 가는 길부터 남달랐다. 산세가 아름다운 쌍용계곡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인적조차 드문 도장산 중턱에 자리잡은 다락골 초록원.
하늘내 들꽃마을처럼 지대가 높아 이곳은 다락골로 불리고 있다.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른 폐교와 달리 영천의 치산계곡과 밀양의 호박소를 합쳐 놓은 듯 수려한 자연환경이 관광객을 환영했다.
도착하는 날에도 종교단체에서 전체를 임대해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다락골 초록원은 1993년 폐교된 구 도장초등학교로 3천여㎡(1천여 평)의 작고 아담한 학교부지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대부를 받아 운영했지만 2003년 장선규, 신옥연 부부가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찾고자 이곳 다락골 초록원을 매입하게 됐다.
이름을 짓는데도 많은 우여곡절 가운데 예전 문경시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와 당시 농암면장이 대화를 나누는 중 다락골 초록원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했다.
초록원은 아직도 학교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다. 드넓은 황토빛깔 운동장과 강당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방문객들의 편의시설을 위해 6개의 크고 작은 방은 학교건물을 살리고 실내만 리모델링해 불편함을 없앴고 학교 뒤편에는 골프연습장과 각종 체험장을 만들었다.

↑↑ 초록원 앞의 용추에서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
ⓒ 영천시민뉴스

초록원의 최고 명물은 학교 앞에 있는 계곡이다. 문경 8경중 하나인 쌍용계곡의 상류인 이곳은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심 5m의 용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방문한 날에도 젊은이들이 서로 용기를 자랑하듯이 약 4m 높이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이정숙 씨는 "다락골 초록원이 폐교된 학교라는 사실을 몰랐다. 학교 앞에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가족단위로 휴가를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
한창 저녁준비에 분주한 신연옥 초록원 대표는 "자연이 좋아 자연을 찾았고 자연에서 이윤추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좋다."며 "아직 홍보가 부족해 인근의 대학과 종교단체에서 많이 방문하는데 가족끼리 찾아와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곳이죠"
신옥연 초록원 대표

ⓒ 영천시민뉴스

"다락골 초록원은 사람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배꼽에 위치했어요."
다락골 초록원은 많은 이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초록원에는 장선규, 신옥연 부부의 땀과 희망이 모여 결실을 맺고 있다.
다락골 초록원이 있는 문경시는 신연옥 씨의 고향이다. 결혼 후 외지에서 줄곧 생활하다가 남편인 장선규 씨의 퇴직이 다가오면서 노후문제를 고민하던 차에 폐교된 도장국민학교를 보고 도전하고픈 욕망이 생겼다.
여기에 신연옥 씨의 아버님이 1960년 학교 개교당시 학교부지 일부를 기부 채납하여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처음 폐교를 찾았을 때 신연옥 씨는 초록원을 만들기까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초록원 주위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고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신연옥 씨는 "2003년 입찰에 성공하면서 서서히 준비를 했다. 올해 6월에 남편이 정년퇴직하면서 초록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남편과 큰 아이와 함께 초록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안정된 노후를 맞는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나에게 제2의 인생을 만들어준 이곳에 많은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하여 묻자 신연옥 씨는 "휴양지와 함께 노인복지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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