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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17
■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17
2009년 09월 21일(월) 14:45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돌담마을엔 대문이 없다
화북면 정각리

화북면에서 8km 보현산 별빛로를 따라가면 아스팔트 길을 중심으로 양지․음지라고 하는 마을이 나온다.
두 곳 모두 가파른 산등성이에 있어 아침 해가 뜨는 한쪽은 뒷산을 등지고 있어 음지마을이고, 반대편은 햇볕을 바로 쬐기 때문에 양지마을 이라고 한다.
양지마을에 위치한 가구수는 17가구이며, 400년 전 구씨성을 가진 분이 터를 잡았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부분의 집이 돌로 담장을 쌓았고 대문이 없다는 것이다.
영천에 위치한 다른 어떤마을도 이런 독특한 형태를 지닌 곳은 없다. 크게 부를 쌓은 것도 아니지만 여기에도 현대화 바람이 불어 돌담을 허물고 현대식 개량 가옥으로 개조해 돌담이 많아 이국적인 풍경의 옛 모습이 많이 사라져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반대편 음지마을엔 가옥에 딸린 커다란 너럭바위가 군데군데 있어서 마을 계곡이 태고적부터 바위와 돌이 많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제 자녀들은 모두 객지로 나가 살고 나이 드신 분들만 계시고 마을 분들은 모두 합해 30명이 조금 넘는다.
본인 소유로 된 토지가 적어 비탈진 곳에 약초․고추 등을 심고, 양식은 면에서 타 먹기도 한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절 여기도 예외가 아니게 지붕 개량을 하고 10년 전에는 정부지원으로 시멘트로 길을 닦았다"고 구진회(78) 할아버지는 전했다.
마을 앞 골짜기를 지나는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가 하루에 5번 다닌다.
지형이 너무 가파르게 되어 있어 아직까지 지게로 짐을 나르고 마을 전체에 있는 농기구는 경운기 한 대가 고작이다.
양지․음지마을 모두 옛것과 새것이 극명하게 대조가 되는 이채로운 마을이다.

-글․사진 이기동 시민기자

"우리마을엔 범죄가 없어요"
화북면 공덕리

올해 영천에서 유일하게 대구지방검찰청이 선정하는 2008년 범죄없는마을로 지정된 곳이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영천시 화북면 공덕리 마을(이장, 김진수 51). 이 마을은 대구지방 검찰청이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8가구 7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단 한건의 범죄도 없어 지난 4월 25일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해 달라며 경북도에 신청했다
따라서 공덕리는 범죄없는마을에 주어지는 2500만원의 주민 숙원사업비를 경북도로 부터 지원 받게 되었다.
영천시청에서 약 22km정도 떨어진 이 동네는 입구 부터가 심상치 않다.
영천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청송방면으로 19km쯤 가다보면 오산교가 있고 이 다리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왼편으로는 사과밭을 오른쪽으로는 오산천을 허리에 감고 약 3km쯤 동북방향으로 올라가면 이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뒤로는 보현산의 기운을 받고 턱밑에는 오산 천을 젖줄로 주변의 높이가 비슷한 작은 산들로 둘러싸여 움푹하고 포근한 옛 전형의 마을로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아늑함을 더해준다.
또 이 마을은 동북쪽으로 산을 넘어 자양면으로 가는 등산로 같은 비포장의 험한 산 길을 제외하고 막힌 막다른 길로 지나는 차량마저도 없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 까지 하다.
공덕리가 범죄마을로 지정되기까지는 김 이장 이하 마을 전체 주민들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 했지만 특히 이 마을 새마을지도자인 서문환(70세. 사진)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 씨는 마을에 작은 일이 있어도 주민서로를 연결하여 '품앗씨'를 시행하고 또 외지로 공부 하려 떠난 학생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하여 지도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또 범죄 없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무 엇 보다도 "어른 공경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주민들과 자녀들에게 도덕심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에도 열성이었다.
현재 공덕마을에는 정윤이 자당(93세)을 포함하여 80세 이상 되신 노인들도 11명으로 전체 주민의 16%를 차지해 장수마을 이라 할 정도로 어른 모시기를 실천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한편 공덕마을은 지난 1997년에도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어 다음해인 1998년까지 그 영광을 누려 오다 작은 실수 하나로 타이틀이 사라 졌으나 10년이 훌쩍 지난 이번 2008 범죄없는 마을의 명예를 다시 회복한 셈이다.
범죄없는마을에 선정되면 도로부터 2500만원의 주민 숙원사업비가 지원되고 연속 또는 그 이상 유지할 경우 지원금이 매회 누적되어 마을전체의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을 전체 약 70%를 차지하는 사과 농사가 주 소득원인 이 마을은 올해가 벌써 9월인데다 아직 작은 범죄(벌금 1만원 이상)가 하나도 없어 올해도 연속 범죄 없는 마을 타이틀을 방어 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글․사진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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