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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엔 분만장소가 없다
원정출산, 불가피
2009년 10월 05일(월) 11:53 [영천시민신문]
 
지역의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인근 도시로 원정을 떠나는 실정이다.
영천에는 현재 4곳의 산부인과가 있지만 분만을 받는 곳이 1곳 밖에 없어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 걱정이 태산이다. 또 유일하게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도 주말에는 분만을 받지 않아 가슴만 졸이는 상태이다.
영천시는 매년 줄어드는 인구를 막기 위해 2007년부터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책으로는 출산 1년 전부터 영천시에 거주하는 산모를 대상으로 첫째아 출산시 50만원, 1년 후 50만원을 지원하고 둘째아는 출산시 50만원, 1년 후 70만원을, 셋째아부터는 출산시 50만원, 1년 후 100만원과 출산일부터 36개월간 매달 10만원씩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인구증가의 기본이 되는 분만장소가 없어 외지로 빠져나가는 임산부의 발길이 무겁기만 하다.
10월에 출산을 앞둔 한 임산부는 "매달 정기검사는 어느 산부인과든 가능한데 정작 가장 중요한 분만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시설은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셋째아를 낳은 아버지는 "대구에서 분만했다. 영천이 고향이지만 분만하는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원정을 갔다. 모르는 사람들은 출산하려고 왜 대구까지 가냐며 이상한 눈으로 보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며 "산부인과에서 못하면 행정에서 분만실을 운영하는 것은 어떤지."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산부인과는 "몇 달 전까지 출산을 했었다. 분만은 항상 위기상황이기에 인근에 큰 병원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는데 지역의 큰 병원에서도 분만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병원에서 분만을 하지 않는 이유 등을 알아보았다. 큰 병원의 경우 분만과 분만실 운영을 위해서는 24시간 교대근무로 10여 명의 직원이 필요하다."며 "연간 병원에서 적자가 심해 분만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천시 2008년도 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영천에서 하루 2.1명이 출생하고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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