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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이라는 귀신
시대에 맞는 정서 문화 편성할 줄 알아야
2009년 11월 03일(화) 15:51 [영천시민신문]
 
기원 후 200년경 중국의 오, 촉, 위 세나라 사이의 영토 쟁탈권이 삼국지 이야기의 서장이며 화려한 영웅들의 전략과 계략으로 중원을 지배하는 호쾌한 장면은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내어줄 수 없으며 그 중 압권은 적벽대전이다.
그렇게 머리를 쓰면서 감쪽같이 빠져 나가야 하는데 또 들통이 났다. 서울시 마포구의회 의원 6명이 선진유럽의회를 견학하면서 4천9백만원을 쓰고 견학이 끝난 후 그 놈의 보고서 때문에 말썽이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여러 곳의 지자체가 선진의회 현장학습이란 명분으로 출발하기도 전에 무리수를 띄우면서 계획대로 진행한 후 시민이나 시민단체의 벽에 부딪혀 외유성 여행으로 회자되면서 후유증의 파편에 많이들 고생하는 걸 봐왔다.
그런데 마포구의회 의원 6명도 귀국 후 보고서 작성에서 과거의 것을 그대로 베껴낸 것이 화근이 되었나본데 관행의 귀신이 그렇게 덮혀도 관행도 약간 변칙으로 다듬어야 내것이 된다는 사실을 이 양반들 깜빡했었나.
복숭아밭 아래의 유비, 관우, 장비가 상기된 분홍빛의 도원결의를 알았거나 공명이 동남풍을 일으키는 순간의 시간을 멈춘 듯 숙연함의 자세를 미리 숙지하였으면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4천9백만 원을 들여 6명이 유럽을 봤다면 4억9천만 원 이상의 이익을 거머쥐고 왔다 해도 여진이 적벽대전 이상의 온도로 뜨거울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애당초 무리수가 상당부분 가미된 계획이었다.
아마도 혹시나 설마하면서 관행의 귀신을 믿고 있었는지 모른다. 관행은 이제 하늘에서 내려 오는 생명의 동아줄이 아니고 썩은 동아줄의 덫이라는 것을 알고 관행의 혼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니면 아예 씩씩하게 동아건설 박모씨 부장(48)처럼 회삿돈 1898억 원을 빼돌려 물쓰듯 도박으로 일천억 원 잃고 외제차 호화주택 구입하고 현금 7억 원 장농속에 챙겨두고 나머지 돈은 다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또라이가 되면 어쩔 수 없다.
가정도 사회도 직장도 국가도 각각의 고유 문화와 미풍양속은 그대로 잘 보존하면서 시대에 따라 흐르는 정서와 문화에 편성할 줄 알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작금의 세태와 사회문화를 잘못 파악하거나 함부로 덤비는 사람들이 있다. 국어나 사회 등의 중․고교 시험문제와 기타 공무원 등의 입사시험 문제를 보면 대부분 길다란 지문을 읽고 파악한 후 주어진 보기에서 물음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이 바른길이다.
어딘가 모르게 지금 사회의 정서와 분위기가 어느 한 쪽에 바늘구멍 이상의 틈이 있는 것만은 확연하다. 유쾌하지 못한 관행이나 독버섯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사회정서와 지자체 발전에 한 줌 도움이 되지 못하며 쪽박만 깨는 형태이다.
가뜩이나 국가는 신종바이러스와 세종시의 문제로 얽혀 쌍칼을 피해가느라 홍역을 치루고 있는 판국이다.
세종시 문제도 그렇다. 지난번 대선용 히든카드이었고 대목을 적절히 보고 챙겨 든 산물이며 이제 여․야가 정산단계에서 당익을 위한 샅바싸움을 한 치 양보없이 날을 세워 할퀴고 있다.
국토가 작은 것이 한스럽다. 광개토왕이 북을 넘어서 중국의 반쪽까지 그때 해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관행이라는 귀신이 요소요소에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다. 무거운 관행의 덫은 썩은 동아줄로 짰다.
이제 관행의 옷을 공직사회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과감히 벗어 4대강 정비할 때 벗어 던져 버려라!

-김대환 영남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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