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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갑니다 21
반평생 함께한 포니 자동차
2009년 11월 04일(수) 10:32 [영천시민신문]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21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반평생 함께한 포니 자동차

30여 년 운행 중

ⓒ 영천시민뉴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포니화물차를 30여 년째 운행하고 있는 서영식(67. 신우경운기센터)씨를 만났다.
완산동 수덕예식장 옆 조그마한 경운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 갔지만 서씨는 경계심에 찬 모습으로 "요즘세상이 워낙 험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유를 묻기 보다는 본지의 '명물을 찾아서'라는 취재내용을 설명하고 조금씩 서씨의 반응을 살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서씨는 40여 년 전 영천2급정비라는 공장에서 처음 정비 일을 배웠고, 특히 당시 판금 작업을 맡았었다.공장에서 15년 정도 일하다가 30여 년 전 경운기수리 센터를 시작하면서 당시 경운기 수리를 위해 출장이나 운반을 할 경우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차량이 지금의 포니라고 한다.
지난 반평생을 같이한 차량이 이제는 서씨의 몸의 일부와 같다고 한다.
자녀교육과 살림 장만하듯이 서씨는 포니를 위해 15년 전에 차량수리에 들어갈 소모품 등 필요한 것들을 모두 준비해 놓았다고 한다.
지금도 손수 부품을 갈아주고 차량의 원래 모습을 잃을까봐 도색도 1년에 한번씩. 때마침 도색 이야기가 나오자 한 때는 포니의 본 색깔에 맞추어 공장에 락카페인트 100개 정도를 주문해서 쓸 정도였는데 지금은 도색을 색상에 맞추어 공장에서 칠한단다.
서씨의 이야기보따리는 포니의 자량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시속 130km이상 달릴 수 있고 휘발유를 사용하는 포니의 연비는 경유를 사용하는 예전의 1톤 화물차량과 비슷하단다.
몇 년 전에는 해질 무렵 부인과 함께 신녕방면에서 경운기를 싣고 오는데 뒤에서 오던 차가 상향등과 하향등을 번갈아 켜면서 멈추라고 해서 한참을 가다가 길 옆으로 주차했었다. 그리고는 신사 한 분이 내리더니 대구에서 큰 식당을 한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1톤화물차를 사 줄테니 포니를 팔아라고 했단다. 하지만 팔 수 없다는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명함을 주면서 포니를 팔 때가 되면 자신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단다.
지금도 포니를 팔 것을 권하는 사람이 많지만 경운기센터를 하는 동안은 그럴 수가 없는 것이 경운기를 싣기 위해서는 차가 낮아야하기 때문이란다.
무엇보다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서씨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기 때문이란다.
서씨는 포니가 자신과 함께 경운기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고장 없이 남은 평생을 한결같이 같이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민성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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