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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갑니다 23
배움에는 끝이 없다
2009년 11월 23일(월) 15:17 [영천시민신문]
 
지천명에 대학 꿈 키워요
검정고시 거쳐 대학입학

↑↑ 임점선(좌)씨와 이병숙씨.
ⓒ 영천시민뉴스

어린 시절 우연히 같은 동네 정씨문중에 시집와 친척이 되어버린 두 소녀가 50이 훌쩍 넘은 나이에 야학으로 만학의 꿈을 이루어 대학에 진학한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이병숙(56세)씨 와 임점선(52세)씨가 바로 두 주인공.
영천시 임고면 매호리가 고향인 이씨와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가 고향인 임씨는 33년 전 금호의 한 동네 정씨문중 며느리로 나란히 시집와 형님 아우의 친척이 되었다.
결혼 후 이씨는 농사일로 임씨는 의상실 기술로 서로 다른 생활을 시작 했지만 그래도 둘은 금호를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한 동내에서 자매의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서로의 한마음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애환을 이루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초 영천시 창구동 밀알야간학교에 나란히 입학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있어 망설이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향학열 앞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는 없었다. 어린 시절 교복이 입고 싶어 의상실에 취직한 임씨는 결국 그 길이 직업이 되어 현재 금호읍 시장통에서 '혜창의상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고입검정고시를 같은 해 8월에는 대입검정고시를 통과한 이씨는 현재 경동정보대학 노인보건복지학과에 수시 합격해 입학 날만 기다린다. 졸업 후 노인복지관을 운영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이씨는 지금도 혼자 1200여 평의 하우스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이씨는 어린시절 자신의 배우지 못함을 자식들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 그래서 인지 장남(정헌 30세)은 현재 서울 고대법대 대학원 박사 1년차에 수학하고 있으며 둘째(기헌 28세)는 현대자동차 연구원에 재직 하고 있어 이씨의 마음은 더욱 풍성하다.
지난10월 안동에서 열린 제18회 경상북도 야학문화예술제에 나란히 참가한 이씨와 임씨는 '어머니 마음' 과 '누가 알까?'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상을 받아 보았다는 임씨는 "누구도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이 있겠습니까?" 라며 옛날 자신에게 공부를 시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귓전에 맴돈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글짓기 우수상 시상금으로 받은 13만원을 밀알야간하교에 쾌척했다. 이런 두 사람에게 밀알야간학교 정해만 교장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늦은 나이에 열정과 용기로 자신의 부족함을 얻고자하시는 이런 분들이 있어 학교운영의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한다.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이지마라.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나중은 없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해보면 저절로 용기가 붙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는 이씨와 임씨는 오늘도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야학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장지수 시민기자

퇴직후에도 가르친다
퇴직교사의 모임 삼락회

ⓒ 영천시민뉴스

삼락회는 교육계에서 퇴직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첫 번째의 락으로 가르치고, 두 번째는 락으로 배우며, 세 번째 락으로는 봉사를 뜻하며 사단법인 대한교육삼락회 지부로 영천교육삼락회가 결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교장으로 퇴직한 인사들로만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문호가 많이 개방되어 평교사 및 교육행정가 출신도 동참할 수 있으며 영천시지부는 약 6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동적인 회원으로 회장을 맡고 있는 이한희 선생님(노인회 회장), 원로 노재환 선생님, 김석헌 선생님, 서억석 선생님, 김효술 선생님(부회장), 한용규 선생님(사무국장)등이 있다.
약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정기적 활동으로는 여름방학 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탐방과 부모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적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소홀하기 쉬운 충효교실은 충절의 도시 영천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며 시내의 초등학교를 순회하면서 실시하는 부모교육도 이색적인 과정이었다.
회원들 대부분이 수십 년 여러 지역 교육현장을 경험하였기에 영천의 교육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특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모든 교육의 기본은 가정에서 출발되며 부보가 모범이 되지 않으면 자녀를 지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구성원들이 원로들이다보니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학교를 찾아도 학생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못내 아쉬움을 보였다.
후배 교사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학습도 성적도 중요하지만 생활지도에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학부모들과 연계한 생활지도를 당부했다.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정답을 찾아내는 성적중심의 과외교육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학습이 앞으로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사춘기인 중학생들의 교외생활문제를 거론하시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가끔은 사진을 찍어 공고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했다. 특히 인터넷이나 매스컴의 영향으로 연예인들의 모습을 따라 하기를 좋아하는데 그들이 무대에 선 모습만을 보았지 평소의 모습은 보지 않고 이 사회를 무대로 착각하는 청소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한희 회장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실행하지 못한 생활태도와 이성문제 등의 교육을 꼭 하고 싶다"면서 "교육은 도둑고양이를 집고양이로 만드는 노력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설명하고 자리를 마무리 했다.

-윤영한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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