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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문학제' 3일간 축제
서하진씨 백신애 문학상 수상-상금 1천만 원
2009년 11월 23일(월) 16:37 [영천시민신문]
 

↑↑ 시민들과 기념사업회원들이 기념촬영.
ⓒ 영천시민뉴스

백신애 문학제가 지난 13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열려 백신애 위업을 기렸다.
첫날에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정희수 국회의원과 김영석 시장, 한혜련 도의원, 성영근 백신애기념사업회장 및 각 기관단체장들과 일반시민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겸해 문학 강연과 백신애 문학선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문학 강연에는 이하석 시인(7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이 강사로 나서 "백신애 문학 사업이 영천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를 가졌다"며 문학으로 지역이미지 향상을 강조했다.
이어 최은하 작가의 백신애 문학작품 '추성전문' 낭송과 문학선집(총 5백 쪽) 출판기념회 및 다과회가 열렸다.
둘째 날 오후에는 문화원에서 백신애 심포지엄이 있었다. 심포지엄에는 김용락 시인(경북외국어대 교수)의 사회로 권오현 문학평론가, 김대성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부산해양대), 백현국 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심포지엄 후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문학상에는 서하진씨(49, 영천생, 서울거주, 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작품집 '착한가족'이 수상,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이에 앞서 백신애 백일장 시상식에는 대상 진영씨(대전시) 소설 '누군가 다녀갔듯이', 우수상 김세한(포항시) 소설 '장롱에 갇힌 남자', 우수상 홍성준(서울시) 시 '해인사 가는길' 외 4편이 각각 수상, 상금 2백만 원과 1백만 원을 각각 받았다.
일요일인 마지막 날에는 백신애 문학비를 시작으로 영천문학기행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이 참석한 문학기행은 생가 터, 하근찬 '수난이대' 외나무다리 무대, 영천초등학교, 도계서원, 자양면 하절, 김성칠 선생 묘소 등을 기행했다.
오후에는 현재 창구동에 위치한 농협영천중앙지점 자리가 백신애 생가터인데, 이 앞 도로가 백신애 길로 명명, 백신애길 거리 축제를 열었다.
거리 축제에는 영천풍물놀이와 이언화무용단, 시민들이 나와 백신애 거리를 거닐고 당시를 회상하며 준비된 푸짐한 음식과 주최 측에서 마련한 선물을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날씨가 추워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백신애 기념 사업회 성영근 회장은 "한국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학가들을 많이 배출한 영천이 자랑스럽다"면서 "백신애 기념사업과 기념 사업회는 어떤 문학상 보다 공정하고 편협되지 않은 정도로만 걸어가겠다"고 기념사에서 강조했다.
문학상 심사를 맡은 박완서(소설가)․염무웅 교수(영남대 명예교수)는 "예심을 거쳐 최종 다섯 편을 두고 심사를 했다. 서 작가의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하다. 지적이고 견고한 문체의 소유자다"면서 "중산층 여성의 일상과 직장생활을 묘사하고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부부관계와 가족 간의 끈질긴 애증의 인연 등을 진지하게 표현했으며, 삶이 우리에게 유일한 실존일 수밖에 없는가를 증명한다"고 백신애 문학상 수상 작품(착한가족)의 심사평을 설명했다.

● …이하석 시인은 강연 말미에서 "문학제 등을 하다보면 문학가들이 작품을 잘 내놓지 않는다. 이유는 정당한 원고료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선 대부분 어렵다는 이유로 작품들을 공먹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자세는 버려야 한다. 정당하게 고료를 지불하면 작가들도 작품을 잘낸다. 고료를 주는 풍토가 조성돼야 작가와 지역문학이 튼튼해진다"고 강조.
같은 맥락에서 행사장 입구에는 백신애 선집(총 5백 쪽)이 1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1만원을 주고 구입한 시민들은 이춘우 시의원 등 소수에 불과해 이하석 시인이 강조한 내용이 공염불에 그치기도.

● …가장 하이라이트인 문학상에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돼 지역 참석자들이 놀라기도 했으나 기념 사업회 관계자들은 "다른 지역 문학상에는 3천-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타 지역에 비하면 상금 면에서는 작은 규모나 올해는 한혜련 도의원과 경상북도에서 많이 도와줘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

● …첫날 다과회, 둘째 날 문학상 시상식 후 열린 다과회, 세째날 거리축제 다과회 등 다양한 다과회가 여러 곳에서 열렸는데, 여기에 올라온 단골 메뉴인 포도가 화제.
이 포도는 화남면에서 생산한 '엠비'인데, 영천농협에서 농민들로부터 직접 사들여 저온창고에 저장(4만 상자 가량)한 포도.
참석자들은 "포도가 너무 싱싱하다" "살이 있는 맛이 난다" "저장한 것이 이렇게 맛과 빛깔이 뛰어난지" 등을 이야기 하면서 포도가 어느 자리에 가도 큰 인기.

● …1993년 영천문학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백신애 문학과 생활에 대해서 특집으로 자료를 선보였는데, 이후 백신애 재조명 활동이 뜸하다 2007년 기념사업회가 결성돼 지역에서 본격 조명.
당시 영천문학회 관계자는 "백신애 재조명 사업이 활발해 보기가 좋았다. 그런데 1993년 자료를 수집하고 백신애를 연구한 사람들도 초청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 …문학상을 수상한 서하진씨는 서울에서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 선후배 축하사절단이 버스 1대로 참석해 눈길.
사절단의 대표 김종회 교수(경희대 국어국문학과)는 "예수님도 고향인 갈릴리(이스라엘)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하 작가는 고향에서 인정을 받아 높고 큰길로 나아가는 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 지난해도 공선옥씨가 받아 명성이 뛰어난 문학상이다"고 축사.

● …서하진씨는 수상 소감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문학상을 제정하고 행사를 준비한 분들과 두 심사위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백신애라는 이름의 밑천이 더해졌으니 한층 든든하다. 살아있는 소설을 쓰는, 살아있는 작가로 살겠다"고 간단한 소감을 말하기도.
서 작가는 서동권 변호사(동서법률문화연구소, 전 안기부장)의 2남 4여중 3째이며, 남편도 영천 출신이다. 서 변호사는 이날 3단 화환을 보내 수상을 축하해 주기도.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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