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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갑니다 24
사진으로 본 영천의 과거와 현재
2009년 11월 30일(월) 16:40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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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민뉴스

천주교 영천성당 70년사 사진전이 성당 내 나눔의 집에서 3년째 전시되고 있다.
이 사진들은 대부분 성당과 신자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성당관련 과거자료로 1986년 영천성당 50년사에 수록하기 위해 수집한 것으로 2007년 직전 주임신부로 재임했던 장명환(요셉)신부가 전임가기 전 전시되었던 것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전시 일부사진에는 1930년대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 약80년 전의 영천시(당시 영천군 영천읍) 모습을 담았다.
또 1930~1950년대 읍내 전경사진<사진1>에는 강을 건너 완산동으로 가는 다리(지금의 영천교)가 유일하고 남쪽은 강둑이 없으며 지금의 완산동 일대 민가가 없는 것이 현재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이 사진은 성곽 외부에는 민가가 없고 남쪽으로 통하는 유일한 관문이 한 개뿐이며 범람을 막기 위해 남쪽강변에 수양버들을 심어놓은 1872년 고종9년에 제작된 지도(영천군전도)와도 그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아 지금과는 반대로 당시 개발속도가 상당히 느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 해방을 맞이했다는 완산동의 박후정 씨(76세)는 "사진속의 콘크리트 다리는 일제시대 1928년에 세워졌으며 큰물이 나면 가축과 사람들이 떠내려 오고 대부분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고 회상했다.
현재의 사진과 비교해 세월은 지금의 과전동 창대서원(당시는 관사) 과 보물 제51호인 성내동의 숭렬당 및 일부 기와건물 그리고 강 건너 멀리보이는 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옷을 바꿔 입고 있다.
성당 입구에서 서문오거리 방향으로 바라보는 사진<사진2>에는 35년 전 1974년 4월 23일 '루이지 도세나' 교황대사가 영천성당을 방문해 본당 신자들이 길 양쪽으로 도열해 환영하고 있다. 국도인 이도로는 당시 서쪽의 관문으로 비포장이고 한복과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시대상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는 가로수 와 전봇대가 도열해 세월을 맞이하고 있으나 차량행렬이 라이트를 켜고 오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영천에서 태어나 한번도 영천을 떠나지 않았다는 창구동 시민약국 김준호(72)씨.
김 약사는 6.25이전 성당 앞 도로변은 옹기, 연장, 농기구 등 염매시장과 함께 장터였으며 장작으로 불을 지펴 만든 길거리 음식도 많이 사먹은 기억을 회상했다.
<사진3>은 영천지역 천주교의 태동이 된 화산면 용평본당(지금은 신령본당의 공소)이다. 1907년 5월 영남지방에서 7번째로 세워진 성당으로 100년을 훌쩍 넘겨 영천 천주교의 보존가치가 있는 곳이나 세월을 비켜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곳 성당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고 앞의 버드나무 너머 신녕으로 가는 지금의 국도 28호선 도로 주변에는 사람이 사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당은 역사를 뒤로 한 채 아름다운 돌담과 웅장한 기와집은 흔적조차 없어 졌으며 태두리만 남기고 현대식 건물로 바뀌어 신식시대의 가운데 서 있다. 강의 형태는 있으나 농지정리로 정겨운 오솔길은 운치를 잃어 버렸다.
1936년 10월 축성된 성당건물<사진5>은 성당으로는 국내 유일의 스위스풍 건물양식이다. 성당은 신축 21년 후 영천지역 교세가 가장 부흥했던 1957년 11월 뒤편 사제별관 '성사헌'<사진4>신축과 함께 44평 증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사헌' 아래 바위는 1702년(숙종28) 병와 이형상 선생의 성고구곡이라는 시조 속 절경중 제4곡에 해당하는 '만세정'의 자리로 추정되어 향토사학가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
끝으로 일제시대를 전후한 우리나라의 사진기술은 보잘 것 없고 사진기 보급도 안 돼 자료를 사진으로 남기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고 드물다. 현재 영천시청 기록보존실, 공보계, 문화원등에도 이러한 사진자료가 단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천주교영천성당에서 이러한 사진자료를 모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성당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흑백사진은 과거, 칼라사진은 현재모습이다.)

↑↑ 1872년 제작된 영천군 전도. 1930년 사진1과 비교해보면 유사하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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