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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말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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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16일(화) 15:41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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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TV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낸 기업, 개인 이름이 홍수같이 화면에 나온다. 그 화면을 볼 때 어딘지 모르게 긍정내지 부정 양면 생각이 든다.
이름을 알리지 않고 뒤에서 몰래 조용히 기부에 동참하는 이름없는 천사들도 있는데 전재산을 학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사연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찡하다.
그러나 이들이 기준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본보기가 너무 크고 많으면 따라 하기가 힘들다.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히지 말자는 일이 한때 있었다. 보통사람들의 본보기로 삼기에는 너무나 위대하기 때문에 좌절한다고 하였다.
중국춘추시대의 이야기다. 제나라 환공이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재주있는 사람을 구하였으나 일년동안 한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는 시골사람이 재주있다고 하면서 찾아왔다.
그대는 어떤 재주가 있는가? 구구단을 눈감고 잘 외웁니다.
구구단을 외우는것을 재주라할 수 있는가.
그는 말하기를 지금 재주있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유는 대왕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구구단 외우는 사람 정도를 대우하게 되면 재주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옳다고 생각한 환공은 이 사람을 등용하니 그 후 인재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했다.
불우이웃돕기성금을 수십억원씩 내고 신문이나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에 대해서 반응은 그것밖에 안내나 든지 그 정도는 당연히 내야지 하는 반응이니 이런 상황이라면 기부는 체면치례용이 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기부는 조용히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해야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기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고마움을 모른다면 건전한 사회를 기대하기 힘들다.
기부를 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기부를 하면 특혜를 주고 기부를 하면 이름을 내세워 대우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기분좋게 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참는 의식이 바뀌기만 한다면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훈훈한 사회분위기가 될 것이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 기부금이 어떤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하여지는지 모르고 있으니 사실 아닌 의혹들이 생기는 것 같다.
기부하는 사람은 기부한 사실을 잊어버려도 성금을 받은 이웃들은 잊지않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언젠가는 그 고마움의 은혜를 꼭 갚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생전 갚지못하면 저 세상에 가서도 갚아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웃이 많은 사회, 그래서 훈훈한 사회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들은 기본적으로 동정심이 많은 시민이다.
락향농장 이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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