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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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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순환근무가 문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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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13일(토) 10:32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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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가 시작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인사비리로 인해 교육계가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인사에 관련한 청탁과 비리는 신문지상을 비롯한 각 언론에서 항상 거론되는 단골메뉴라 식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청탁과 비리가 있겠지 라는 의심만 했지만 예전부터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 않는다는 우리네 정서로는 교육계 비리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움이 많아 항상 수면 아래에서 어른거리기만 했다.
이런 와중에 교육계 인사청탁 비리가 불거지면서 교육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물론 소수의 잘못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청탁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체내 비리척결을 위해 포상제도 등 무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차원에서도 새로운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을 하고 있다.
과연 교육계 비리의 온상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또 무엇인가?
본 기자도 해법을 찾기 위해 교육관계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정보교환도 했다.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인맥이 가장 중요한 권력중의 하나이다.
어느 회사, 어느 기관이라도 인맥은 승진의 필수 조건이며 인맥을 형성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청탁과 비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육계도 이런 인맥과 라인이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오늘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승진을 위해 청탁과 비리로 인맥과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순환근무의 폐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각 지역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장은 2년마다 옮겨 다닌다. 과연 2년 이라는 시간으로 각 지역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지 의문스럽다.
또, 인사를 책임지는 교육장이 2년이면 자리를 옮긴다는 생각에 과연 올바른 인사가 이뤄지는지도 한번 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육청 조례도 아닌데 꼭 2년마다 지역교육청 교육장이 자리를 옮겨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김태수 영천교육장도 올해 9월이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지난해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처음 공개되면서 언론을 비롯해 행정과 학부모들에게 뭇매를 맞았지만 영천교육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을 내려 1년 만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6개월 후 떠난다면 지금껏 다져놓은 영천교육의 기초가 다시 한 번 흔들릴 수 있다.
대통령 임기 5년도 짧다고들 하는데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장 임기가 2년이라는 것은 어떠한 새로운 정책을 펴기도 전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교육장 임기를 기존보다 늘인다면 장기간의 교육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고 승진에 따르는 인사이동의 비리를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속 좁은 생각이겠지만 영천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김태수 영천교육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더라도 지금처럼 영천교육의 주춧돌을 놓는다면 머지않아 교육의 도시라는 명함이 부끄럽지만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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