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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공간과 무소유의 공간
 
2010년 03월 24일(수) 16:27 [영천시민신문]
 
사람들은 살면서 각자 가지는 사유의 공간 속에 유한재산과 무한재산을 담고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명과 재산이란 욕망의 갈등속에서 유영하고 또 몸을 씻으며 그렇게 살아간다.
직립보행을 하며 언어가 있고 불을 사용할 줄 알고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과 새로운 문화에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익숙할 수 있으며 상대의 처함과 사고(思考)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고등동물인 것이다.
그러면서 생노병사에 늘 대처하며 직업의 세계에서 직분을 위하여 일하는 모습이 으뜸일 수도 있고 형편없는 평가로 때로는 형법에 위반되는 일로 인간세상에서 낙재생으로 전락하여 개인과 가문에 명예를 먹칠하거나 파탄되는 일까지 자행하여 불행과 무덤을 스스로 파는 이도 적지 않음을 봤다.
무소유의 공간을 마련하여 세인들의 가슴속에 무소유의 향기를 심어준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
시간과 공간을 모두 버리고 허물은 참회할 것이며 자신의 것이 남아 있으면 맑고 향기로운 사회구현활동에 사용하라고 했다.
삶의 굴레엔 순리가 있으며 아쉬운 듯 모자라게 살아라고 했다. 특히 일부 종교와 종단과 종교 내 파벌간 다툼의 폐단이나 종교지도자들의 행태에 대하여 시원스레 지적하기도 했다.
사할의 주지 자리를 놓고 벌리는 작태는 출가정신의 부재는 물론 승복을 걸친 도둑들이 벌리는 짓이라고 직언했다.
큰 스님들의 촌철살인의 직언과 욕설은 초발심이 퇴색해 가는 일부 스님들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 본성을 주기도 한다.
성철 스님도 생전에 다른 스님들에게 절간에서 놀며 밥만 축내는 밥벌레나 밥도둑이 되지말라는 말씀은 전매특허 이상이었다.
ꡐ인간의 존재ꡑ 인간은 누구며 무엇일까에 법정스님은 직면한 것이다.
사랑의 공간을 만들어 인간애의 진수를 남기신 김추기경의 선종 1년이 지나가면서 법정스님도 입적하셨다. 두분은 종교의 벽을 넘어선 선각자이며 친분 또한 두터우셨다.
김추기경은 ꡐ무소유ꡑ를 읽고 본서가 무소유를 강조해도 이 책 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는 말씀도 있었다.
한밤중 소나기가 잠든 숲을 깨우고 숲을 적시는 밤비 소리는 한 밤의 극치다 라는 불교적 용어와 문학적 용어를 넘치지 않게 비빔하셨다.
거목의 선각자들이 시간과 병마앞에 새인들의 안타까움을 떼 둔채 가셨다.
한 200년쯤 사셔도 그 분들은 인간세상에 정녕코 필요하신분들이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모두가 민원인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지 않은 곳이 한 곳도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관이라기 보다 가소롭다.
뇌물과 부패 비리가 통할 수 있는 부처이면 이제 만성이 되어 그게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이냐 하겠지만 교육계에서 말이다. 개탄스럽고 짜증스럽다.
교육비리가 사회화 되어 교육감 권한 축소가 구체적으로 떠오른 판국에 일선의 교육청 비리가 들불 번지듯 퍼져 만연한 것이다.
산다는 일에 매달린 현대인들의 인정이 메마른 가슴에 법정이 뿌려놓고 간 무소유의 향기가 고루 나누어 담겨져야 할텐데 그리고 무소유의 향기가 정가에 특히 선거를 앞둔 정당가에도 소복소복 그분들의 그릇에 담겨져서 개인도 정치도 새로운 철학으로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왜 사형제도가 다시 또 물위에 뜨나.
해도 해도 안되는 인간들이 있으니까 어쩔수 없는 대안인 것 같다.
봄비에 몸 씻고 머리 감은 노란 새싹들의 지저귐이 님이 가신 수미산 자락까지 울려 퍼져라.
부처님이 되어 입적하신 님의 곁에서.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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