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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이러스가 멀어지는 사회
 
2010년 04월 05일(월) 11:16 [영천시민신문]
 
봄바람이 저만큼에서 겨울의 심보에 눌리어 겁먹은 듯 치매스런 얼굴로 촛점을 잃었다.
국토균형발전론의 원안과 국가백년대계론인 수정안의 충돌은 마수의 최면에 걸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엉거주춤하며 한반도 3월의 봄 하늘은 늘상 칙칙하고 우유부단하더니 결국 한 많은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3월의 끝자락은 너무나 가혹스럽게 춥고 어두운 물 속으로 온 나라의 백성들을 정신적 공황의 블랙홀 속으로 빠트려 버렸다.
조금 전의 시각은 버리고 비우고 내려 놓으라는 향기가 장안을 진동하는데 부자사찰 봉은사의 잡음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명진 주지스님 간의 한 판 승에 의한 설전의 불티가 종교계 내부와 정치계의 여권쪽으로 불티가 번져갔다.
지리한 봄비가 마음을 무겁게 한 대신 연례행사 처럼 겪는 산불 이야기는 시들어 들었다.
정치하는 사람 정치 잘하고 종교인은 종교 원래의 정체성 대로 행하면 좋은데 뭔가 사람들에게 대부분 1~2% 부족함 그것이 문제가 된다.
현대의 정치나 종교는 상생하는 것일까. 종교와 정치는 영원히 각개전투로 존재하는 것일까.
봉은사 이야기를 하자면 봉은사는 한마디로 부자절집이다.
연 예산이 136억원이 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다.
가난한 절집이라면 회자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
여권핵심인 안 의원과 부자절집의 주인겪인 명진 스님의 양자간 응어리가 졌겠나. 어쨌건 무소유의 메아리가 가라앉기 전 일어난 설전은 보통사람들의 마음이 씁슬한 것은 사실이다.
종교도 정치도 관객이 없으면 헛일이다. 관객이 생명인데 좀 별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축구 선수가 골을 넣은 다음 좋아서 행하는 세레머니(동작)에 대해 특정종교를 연상하는 것이 아니냐며 타 종교에서 남아공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자제를 부탁하는 공문을 축구협회에 보냈다.
모두가 민감한 사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까. 심도있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무릎꿇고 기도하는 세레머니는 골인한 순간 그 선수가 갖는 자유이며 행복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종교인이 아니라도 배려는 선진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기본 매너이다. 그리고 비움의 원천인 무소유도 있다.
정치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곳에서 행하고 수행은 산중의 가람에서 하는 것이 제격이다. 갈등과 다툼은 근본적으로 정치가 해결하여야 한다.
현대 종교가 생활종교의 길을 개척하여 사람들의 곁으로 온다해도 종교의 정체성과 종교 본래의 몸짓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사랑과 자비, 비움과 배려, 용서와 베품 등등의 바이러스를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과 비빔하여 행복바이러스를 정치인과 종교인은 아낌없이 뿌려야 한다.
부자절집의 스님과 중견정치인이 부딪힌 굉음은 파열음의 여음까지 합쳐서 공기속으로 퍼져나감은 무조건 아름답지 못하다.
정치도 종교도 더 성숙하려고 큰 몸살을 앓는다 해도 양자는 동시에 깊이 있는 자성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들을 위한 국가를 위한 정치와 기도가 필요하고 상생하여야 함을 점검하는 일도 아직 늦지 않다.
행복바이러스를 만들어 무제한 퍼뜨려도 백성들이 목말라 하는 판국에 더구나 ꡐ무소유ꡑ를 읽어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모르는 것이 서운하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의 해를 추모하면서 정치권도 종교권도 남다른 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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