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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공 이보흠선생과 탄생지 대전촌
 
2010년 04월 14일(수) 13:59 [영천시민신문]
 
영천시 대전동은 높지도 않은 나지막한 반월산 삼봉이 마을뒤에 병품처럼 받치고 있으며 보현산에서 흘러내리는 마을 앞 북천 양쪽에는 농토가 풍요롭게 펼쳐있다. 이곳 대전촌은 이보흠선생의 부친 사직공(현실)이 경기도 용인에서 환고향 하여 살았는데 옛부터 사는 사람이 없어 사직공이 그 기지를 처음 알면서 대전촌이라 했다고 대전실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보흠 선생이 태조 6년(1397)에 사직공의 장자로 대전촌에서 출생하니 우리고장에서 이대전선생으로 널리 알려져 부르고 있는 바로 그분이 총장공 이보흠 선생이시다. 자는 경부이며 호가 대전이고 관향은 영천이다.
대전선생은 태제유방선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세종11년(1429)에 문과에 사촌형효우당공(종검)과 동방급제 집현전 박사로 역대통감을 편수하고 사정을 거쳐 세종25년(1443)에 사은사의 사정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와 주부가 되었으며 세종30년(1448)에 지대구군사가 되어 어명으로 대구에 사창법을 세워 성공하였다.
문종때는 정령을 지냈다.
1455년 단종이 세조에게 선위하자 선생은 기관낙향하여 대전촌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때 1457년 순흥부사로 제수하자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선생은 그곳에 유배된 세종의 제6자금성 대군과 뜻을 함께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흔쾌히 부임했다.
부임후 금성대군과 단종복위를 위해 삼남에 격문을 돌려 거사할 즈음 모의가 누설되어 실패하였으니 이 사건이 순흥죽계천 삼십리 피물이 흐른 순흥변이다.
선생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평안도 박천으로 장류된 뒤 그해 10월 27일에 교살되었다. 세조는 대전촌에 있는 선생의 생가를 불태우고 그 자리에 못을 파 물을 채웠다.
명당이라 또 역신이 낫다고 해서다.
원래 대전촌은 영천이씨들이 많이 살았는데 지금은 몇호가 살고있을 뿐 사화로 인하여 외가 성을 따라 혹은 경주이씨로 본을 바꾼 집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필자가 공직생활을 할 때 호적에 본이 경주로 되어있는 것을 법원에 허가를 받아 본을 영천으로 정정한 일이 있음)
대전촌은 또 선생의 생질 정헌공(정종소)이 태어난 곳이다. 전헌공은 대전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남중인사를 규합할 때 참가햇다가 복위사건이 누설되자 온거하였다. 또, 집현전 박사를 지낸 생질 손서륜공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선생의 기실(비서)로 거사에 참여중 치명했다.
그 후 대전선생은 사후 삼백여년뒤 영조 14년(1738)에 복권 자헌대부 이조판서로 증직되었으며 또 50년후 정조 15년(1791)에 충장공의 시호를 받고 장릉충신단과 공주 숙모전등 많은 서원과 사우에 배향되었다. 선생의 묘소는 화남면 죽곡에 있다. 묘소에는 비가 3기가 있다. 세워진 경위는 이러하다.
왼쪽 비석은 ꡒ이보흠지묘ꡓ라는 5자가 새겨져 있는데 숙종30년(1704)에 본도 관찰사 박권의 지원을 받아 군수 여필관이 세운것이며 가운데 비는 선생이 이조판서로 증직된 6년뒤 영조20년(1744)에 군수 윤봉오가 세웠는데 ꡒ증자헌대부이조판서 이보흠지묘ꡓ로 새겨져 있다.
이때 군수는 선생의 탄생지 대전촌 생가에 유허비를 세웠다. 오른쪽 비는 ꡒ충장공대전이선생지묘ꡓ라고 새겨져 있는데 1973년 후손들이 세운비이다. 어찌 한묘에 3기외 비가 있을 수 있겠는가. 처참하고 기구했던 선생의 역정을 보는 것 같다. 역신의 후예들이라하여 후손들은 삼백여년이란 긴 세월동안 고향 관향지를 버리고 지리멸멸 흩어져 숨어 살아야 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으니 선대님들의 산소를 돌볼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시조공의 많은 선대들의 묘소를 실묘하였으니 후손들의 비통한 심정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리. 그간의 당한 고초와 흘린 눈물을 모았다면 대해를 이루고도 남았으리라.
이제 이 모든 것은 지난날의 일이니 논할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잊을 수는 없다. 선생의 탄생지 대전촌은 이대전선생과 선생의 생질 정헌공(정종소), 박사공(손서륜) 세분이 출생하였으며 한집안에서 단종조 충신 세분이 배출되었으니 대전촌은 충절의 고장이라 높이 자랑하고 싶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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