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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이 원망 스러울 때
 
2010년 04월 26일(월) 11:00 [영천시민신문]
 
무한한 우주의 벌판에도 사계와 생명이 있고 사랑과 은혜가 존재한다면 일찌기 영랑의 봄은 슬프지 않았고 반세기 전 모윤숙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며 '이순신 같이', '나폴레옹 같이', '시이저 같이'를 시로 토(吐) 해 내지 않았을 것이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슬픔의 봄이 머리를 풀고 통곡과 한을 씹으며 애도하고 또 애도하는 무거움 속에 6․2지방선거의 분위기와 정서가 저만큼 길의 언저리에서 늦추위와 국민적 애도 속에 눈치를 보며 표정관리와 어깨를 움츠려 엎드려 있더니 겨우 고개를 들고 일어서며 걸어 나왔다.
겨울 나무들이 음지에서 또 비탈에서 울었다.
그러나 찬란하고 화려한 봄볕이 있기에 겨울나무들의 슬픔은 한시적이며 오히려 그들은 온다는 약속이 있기에 봄을 기다렸고 기다림은 그리움을 잉태할 수 있는 것이다.
희망은 곧 생명의 원천이며 새로움의 에너지로 연결되어야 함이다. 우주와 지구 사이에 풀과 나무과 있으면 그들이 먹어야 할 물이 있어야 하고 그들을 먹고사는 초식동물이 있고 또 초식동물을 먹는 육식동물이 연계하고 또 이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인간의 지혜가 있어 한 종의 개체와 지구는 그렇게 저렇게 어울려 공존해 가는 것이다.
인간이 지구요 작은 우주이며 그렇기에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대 명제의 등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삼라만상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지리했던 봄비라해도 만물에겐 보약이 되었고 은혜로웠고 계절의 생명과 종족보존의 기회를 주었다.
어떤 종교지도자나 종교연구가라 해도 부처님과 하나님은 그의 신(神) 다움의 전지전능을 나와 같이 하며 멀리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몸 주위와 그리고 나의 몸이나 마음속에서 존재한다고 한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도 없으며 또한 변하는 것도 없다는 깊은 성찰의 사유와 철학을 의미하는 불안정함이 곧 안정이라는 높은 존재의식의 사유와 사고의 깨우침이다.
마음의 평정심이 깨어지면 기도가 잘안되며 종교의 위안을 얻을 수 없고 변화의 현상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아속의 방황이 한시적으로 일어난다.
나를 낮추어 열고 집착을 내려놓으라 한다.
삶의 존재속 집착이 차지하는 내면의 경계는 유한성과 무한성을 동시에 갖는다.
종교적 측면과 의미가 아니라해도 욕심과 집착을 내려 놓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어찌 특정인만 하고 꼭 종교적으로만 비춰볼 수 있겠나.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는 고어가 있다.
작금의 상황아래서 하늘이고 신(神)이고 원망하지 않을 사람이 그 뉘랴.
국민이 한 마음 되어 기다렸던 젊은 용사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 왔다.
이보다 더 슬프고 기가 찬 현실이 그 어디에 무엇이 또 있단 말이냐.
원망스럽다. 하늘이시여, 신이시여 정녕코 조국수호를 위해 몸 바치신 젊은 영웅들을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으로 이제 이들을 편안하고 따뜻한 곳으로 인도 하소서.
영웅들은 우리들의 형제며 아들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숭고한 그들의 산화는 조국 수호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못다 핀 꽃봉오리이다.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갖고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탈출을 생각하였고 구조를 기다리다 최후를 맞이함을 생각할 때 가슴 아프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으랴.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과 형제를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보내며 주검으로 돌아 온 영웅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과 산화한 분들의 영혼들 앞에 삼가 명복을 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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