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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잔치될라
 
2010년 04월 26일(월) 12:01 [영천시민신문]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결과가 발표됐다.
영천지역에는 시장, 도의원 2명, 지역구 시의원 10명이 발표됐다.
영천지역 공천결과, 처음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입장을 밝힌 세대교체는 찾아 볼 수가 없다. 13명 모두가 현직이 차지한 셈이다.
현직이 모두 공천권을 손에 쥔 이번 선거에서 과연 다른 당이나 무소속에서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이다.
현재로는 현직과 한나라당 공천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쪽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 공천결과를 두고 하나하나 풀어보고 싶다.
가장먼저 9일 실시된 도의원 면접심사 이전부터 공천자 명단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신기하리만큼 소문의 명단이 공천결과와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결과가 이렇다보니 시장, 도의원 공천신청자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이 "공천이 결정된 상황에 면담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나라당 공천심사의 보안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떻게 면담조차 하지 않은 시점에 공천자 명단이 떠돌고 또 100% 맞을 수가 있는지 의문이다.
두 번째로 정치신인을 한 명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풀어서 해석하면 그만큼 지역에 인물이 부족하다는 말도 되지만 중선거구제가 되면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도 있다.
세 번째로는 지역안배 문제이다.
기초의원 나선거구는 금호읍, 대창면, 청통면, 신녕면, 화산면 5개 지역이다. 이 가운데 금호읍에 2명을 공천하고 신녕면에 1명을 공천했다.
5개 지역 가운데 청통, 화산, 대창 3곳을 배제하고 지역안배 등 부담감을 안고 금호읍에만 2명을 공천한 것도 많은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네 번째로 기호 순이다.
한나라당의 기호는 1번이다. 여기에 기초의원 '가' '라'선거구는 1-가, 1-나가 있고 '나' '다'선거구는 1-가, 1-나, 1-다 번호가 주어지게 된다.
공천이 확정된 인사들은 기호에 또 한 번 목을 매게 된다.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만큼 1-가를 받을 경우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천결과를 발표하면서 기호도 정해졌다. 무엇을 근거를 두고 기호가 정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1-나, 1-다를 배정받은 공천자는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은 셈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은 순으로 기호가 정해졌다는 것이다. 즉 유권자인 시민들이 많이 지지한 후보자의 기호가 뒤로 밀린다는 것인데 이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많은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극약처방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자를 지지한 유권자 입장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상이다.
마지막으로 공천결과가 나오면서 시장과 기초의원 나선거구는 무투표당선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투표 당선 가능성을 두고 혹자는 그동안 영천은 선거 과열경쟁으로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제는 조용한 선거를 치러 다행이다고 한다. 시장의 경우에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시의원은 사정이 다르다고 본다.
중선거구제도에서 시의원 무투표당선이라는 것은 영천에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양보의 미덕이 갑자기 생겨났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행정구역 개편, 소선거구제 등 앞으로 선거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작은 동네에서는 자신의 동네를 대표하는 인물조차 선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공천결과는 정희수 국회의원의 처음 말처럼 당 기여도, 충성도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당선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영천발전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이번 공천에 수긍하는 입장일까?
전부는 아니더라도 유권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천 이였는지 한번 쯤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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