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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원 왜 만드나… 찬반 팽팽
 
2010년 07월 26일(월) 09:14 [영천시민신문]
 
영천인재양성원 설립을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2008년 처음 치러진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영천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예상외로 낮았다. 이에 지난 2009년 6월 학업신장사업 토론회를 거쳐 영천교육 현황과 여건 및 추진배경을 토대로 7가지 안을 마련한 뒤 인재양성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재양성원 설립이 알려지자 각 단체와 시민들이 ‘공교육의 붕괴’ ‘상위권 학생위주에 따른 평등교육 저해’ ‘사립학원 생존권 위협’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5회의 기획취재를 통해 영천인재양성원의 취지와 설립배경 및 문제점 해결방안과 대책강구를 위한 성공사례를 탐방하여 비교분석 한다.


한 때 20만 명에 달하던 영천시의 인구가 이제 10만 명도 위협을 받으며 국회의원 단일 선거구가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농촌형 중소도시의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영천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수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교육환경을 꼽을 수 있다.
영천시의 인근에는 경북에서 내노라하는 교육의 도시들이 즐비하다.
교육의 도시로 자부하는 대구시와 경산시, 명문가가 많기로 유명한 포항시, 전국 최고의 고등학교로 명성을 떨쳤던 경주시가 모두 영천을 둘러쌓고 있다.
이렇듯 교육여건이 우수한 도시가 인근에 많다보니 자녀의 교육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천시는 지난 2008년에 처음 치러진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경북에서 초등부 10위, 중등부 21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우수인재 양성과 교육환경개선만이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자체의 의지로 교육경비 보조금 2%에서 4%상승 등 교육에 많은 투자한 결과 2009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직상승을 했다.
여기에 힘입어 영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공립학원인 영천인재양성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말에서 시행하던 수업을 이제 매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천인재양성원 건립배경은 2009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본 시장, 교육장 등 지역의 지도자들이 모여 학업향상을 위해 고심 끝에 7가지 안을 마련했다.
7가지 안을 두고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과 기관단체장 및 지역고등학교 교장 등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공교육보완 및 학업신장사업 명목 하에 공립학원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2009년 2학기부터 지역 고등학생 1, 2학년을 대상으로 상위 5%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영천여자고등학교에서 매주 토, 일을 이용해 시장학회 장학금 1억3천7백만 원을 투입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2010년도를 대비하여 2009년 12월28일 예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60명을 선발해 9주 동안 국․영․수 중학교 3학년 전 과정을 수업했고 2010년 고등학교연합 방과후학교를 1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8월 구 영천소방서 자리에 임시로 만들어질 영천인재양성원은 리모델링과 집기에 약 3억원의 예산을 비롯해 1년 운영비 12억원이 영천시 교육예산으로 충당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예산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수송비에 따라 버스 6대를 임차할 계획인데(2억1천6백만 원 소요) 시내버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경우 예산이 1억원 절감된다.”고 말했다.
수강대상은 지역 고등학생 1, 2, 3학년 총 120명(학년별 40명)으로 선발고사를 통해 선정했다.
이렇듯 공립학원을 시작으로 영천인재양성원을 만들자 반대의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사립학원연합회는 학원 원생수가 줄어들면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반대했다.
이에 영천시와 사립학원연합회는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아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또, 일부 학교에서 상위권 학생이 야간자율학습에 빠져 나가면 면학분위기가 나빠진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도 ‘공교육의 붕괴’ ‘상위권 학생위주에 따른 평등교육 문제’ 등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 기획취재에서 찬성 2명, 반대 2명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정동일 시민포럼대표 “1년 평가 후 운영해야”
VS 안규섭 시 인재양성팀장 “만반의 준비, 시행단계”


정동일 시민포럼대표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와 교육청에서 지역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방향입니다. 그러나 실적위주의 행정과 다른 곳에서 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입니다.”
정동일 희망영천 시민포럼 공동대표는 지난 8일 영천문화원에서 인재양성원 설립운영 및 교육정책 토론회(본지 628호 4~5면)를 열어 문제점 지적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일 대표는 패널로 참석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난 1년간 주말마다 추진했던 공립학원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평가에 따라 인재양성원 추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영천교육도 선진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는 교육청책이 필요한 시기다.”고 주문했다.
정동일 대표는 “교육의 주체가 되는 곳은 교육청이다. 영천시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좋지만 주체가 되어 무조건적 따라오라는 형태의 정책을 아닌 것 같다.”며 “영천시와 교육청, 학교간 유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맞는 정책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수년전 교육정책으로 기존의 학교를 통합하여 남녀공학 설립을 건의했다. 농어촌특별전형을 위해 면단위에 설립하면 교과부 등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 추진하는 인재양성원도 좋지만 특목고를 만들어 학교와 영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말했다.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한 정 대표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교육관계자와 학부모가 힘을 합쳐 영천교육의 새로운 정책을 모색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동일 대표는 “지금 학생들이 영천의 미래를 짊어진다. 더 좋은 교육환경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영천교육의 질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어떤 정책과 방향이 좋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규섭 시 인재양성팀장

ⓒ 영천시민뉴스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의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제는 도입단계로 다 함께 성공을 위해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영천인재양성원 설립의 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안규섭 팀장. 안 팀장은 2년 전 인재양성 팀장을 맡으면서 많은 고민에 쌓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학력신장사업을 준비했다.
7개의 안을 만들어 토론회를 거쳐 이 가운데 영천인재양성원을 최종 결정짓고 사업에 착수했다.
안규섭 팀장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의 중학교 졸업성적 상위 5% 이내 학생들이 타시군으로 진학이 많아지고 산업단지 입주업체 임직원 지역정착을 대비하기 위해 명문교육환경 조성이 대두됐다.”며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발전계획과 연계한 학력신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교사와 사설학원 운영자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고 지금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선진지(공립학원)를 5개 이상 다니면서 벤치마킹을 했다. 영천지역에 적합한 인재양성원을 구성하기 위해 항상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교육현실에 맞는 정답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한 안 팀장은 “처음부터 100% 만족할 수 있을 수는 없다. 인재양성원을 운영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가야만 한다.”며 “지역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교육은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규섭 팀장은 “영천인재양성원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지금도 영천시와 교육청, 교육관계자와 학부모 모두가 지역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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