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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치 지형
 
2010년 08월 14일(토) 10:50 [영천시민신문]
 
경제학자로 정치판에 입성하여 짧은 재임기간중 한국적 정치 지형의 지뢰밭을 헤쳐나가지 못하고 하차하는 정운찬 총리 한국적 정치 지형이 너무 험난했다고 토로했다.
지리학에서 지형학이 있다. 지형학은 가끔씩 군사학 이론에서는 중량감 있게 다루는 용어이다. 한국의 특수한 지형조건에 맞는 군사학 이론과 여기에 맞는 전차와 각종 군사장비를 만들고 공급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국토의 7할이 산으로 쌓여 있고 강이 산에 안겨 들로 흐르기 때문에 풍우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고 어떤 산골에 가도 농사를 지으며 사람이 살고 바람을 피하고 물을 뿌리로 하여 삶과 함께 농경이 시작 되었다.
외국에 비하여 국토의 산세와 지형과 물길은 웅장함이 없고 그냥 고만고만한 산들이 연이어 머리를 내어 밀며 산세가 대체적으로 여성스러우며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며 소담 스럽다.
많은 산들은 자신의 확실한 형태의 지형을 갖고 산에서 산을 보면 경쟁이라도 하듯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외국의 산형과는 뚜렷히 다르며 한마디로 새댁같은 얼굴들 자체가 한국적 지형이 아닐까.
산의 높이와 몸집이 작아도 산형이 뚜렷하니 한국인의 개성이 어찌 유별나지 않을 수 있겠나. 만산만형의 지형적 여건의 지기를 받고 살아온 민족이라 생활도 자연스럽게 자연과 연계하다 보니 풍수지리학이 태생되고 풍수학의 이론은 지형의 절대적 불변이며 독보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충청도 경상도 어디쯤 조선시대부터 명당이 있다하는 말들이 무수히 있었다.
몇 해전 대권에 도전한 어느 후보도 선친 묘소를 이장하였고 크고 작은 벼슬 길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대개 조상 산소에 대하여 평가를 내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다.
산과 물이 어울린 한국적 지형의 풍수지리는 형세론이 잘 발달되었고 땅덩이가 큰 중국의 지형은 우리의 형세론보다는 방위를 보고 행운을 찾는 이기론이 우세한 것도 지형에서 온 이유다.
산이 작고 높지 않아도 지형은 특색이 있다. 지형의 지기를 받는다는 풍수지형론의 해석을 살려간다면 사람들의 별의 별 행태도 한국적 지형에 따라 지기를 받은 것이 아닐까.
정운찬 총리 그는 서울대 총장 재임시에는 통합논술을 주장하여 비빔밥 인간을 만들고 싶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며 객관성을 소신있게 밝혔다. 그리고 그의 비빔밥 이론의 교육철학은 붕어빵을 구워내는 절름발이 교육정책의 개혁에 힘을 싣기도 했다.
교육을 고쳐야 선진국이 된다고 하며 그는 구체적 예로 1970년대 미국대학이 구조조정을 하였기에 1990년대의 화려한 미국경제가 부활했다고 주장하였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벽을 허물어 상생하는 교육발전 속에서 문무를 겸비한 교육만이 비빔밥 인간을 만들고 천편일률적인 교육으로 붕어빵과 같은 인간 양산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그의 이론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고정관념과 암기력에 의존하는 인간은 더 이상 설 땅이 없으며 끈임없이 딴생각이 필요하고 모험과 변화에 두려워 하지 않는 창의적 인간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정치판에 뛰어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목을 보고 지나간 신도시의 지뢰밭을 세종시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원안을 수정해야 된다는 무거운 짐을 지고 끝내는 건내지 못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짧은 시간을 아쉬워했고 한국적 정치 지형이 너무 험난했다며 토로 하였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함일까….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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