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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교육원을 다녀와서 <기획취재>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대가야교육원, 대학진학률 껑충
2010년 08월 22일(일) 10:10 [영천시민신문]
 
경북 고령군의 대가야교육원은 공립학원으로 성공적인 모델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고령 대가야교육원은 5년 전인 지난 2005년도에 출발했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인근도시로 우수학생들의 유출을 막고 줄어드는 인구를 막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든 것이다.

지난 14일 토요일 대가야교육원을 방문했다. 주중에만 수업이 이뤄진다는 말에 학생들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교육원 강의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책과 씨름을 하고 있었다.

방학기간 중 주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고 공부라는 분위기가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교육원의 교무실과 강의실은 5년의 시간이 지나서인지 김제와 청송보다는 미비했지만 공부하는 분위기만큼은 어느 지역보다도 열정적이다.

고령군의 대가야교육원도 다른 지역처럼 처음에는 많은 반대와 어려움에 부딪혔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학교와 전교조의 반대가 가장 심했고 이와 함께 농민회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사립학원 측에서도 반대를 주장했다.
이유는 다른 지역과 비슷했다. 행정기관에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더 신임하고 부추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고령군 교육에 있어 대가야교육원을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2지방선거 군수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제2의 교육원을 설립하겠다는 것을 전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가야교육원은 처음에는 고등학생 위주로 수강생을 선발해 운영했지만 지금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3까지 총12개반 213명의 학생이 수업하고 있다. 원래 정원이 210명(중학생 학년별 40명, 고등학생 학년별 30명)이지만 선발고사 동점자 3명을 합격처리해 정원이 3명 추가된 것이다.

강사는 신기섭 원장을 비롯해 전임강사 11명과 시간강사 2명이 강의를 하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주 5일(월~금) 1일 3교시를 정규수업으로 지정했고 정규수업 후 1시간 의무적으로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고등학생은 주 5일 1일 4교시 정규수업이며 정규수업 후 2시간 의무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의무자율학습에 대하여 묻자 신기섭 원장은 “정규수업시간에는 질문을 거의 받지 않는다. 질문을 받다보면 진도와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며 “ 자율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또 “처음에는 12시까지 자율학습하는 것을 부모님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 새벽2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데 더 원하는 학부모들이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대가야교육원의 자율학습이 새벽까지 진행되면서 교육관계자와 학부모들은 불이 꺼지지 않는 교육원이라고 자랑했다.
이외에도 토요일도 의무적으로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가야교육원의 연간 계획표를 보면 교육원 선발고사 2회, 매달 월례고사, 수시로 전국단위 모의고사, 일일 테스트와 주간 테스트를 수시로 하고 있다.

학생과 함께 교육원 수강생 학부모들은 학년별로 상하반기 학부모 간담회, 학부모 개별 면담, 입시설명회 등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원 설문조사, 선배와의 대화, 명문대 견학 등 공부하고자하는 의식을 심어주는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가야교육원을 운영하면서 고령군 학생들의 대학진학 현황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경북대에도 진학하기 힘들었지만 2007년도 서울대 1명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서울대 3명, 고려대 1명, 경희대 7명 등 전국 명문대 진학률이 급등했으며 지방명문대인 경북대 12명, 부산대 5명 등 최고의 진학률을 자랑했다.

대가야교육원의 위력이 대단한 것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또다시 입증됐다.

2009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3의 경우 경북에서 국어 5위, 영어 1위, 수학 4위, 사회 1위 과학 1위로 5개 과목 평균 경북 2위를 차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어와 사회가 전국 180개 교육청 가운데 각각 3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전국 180개 교육청 가운데 하위를 면치 못했고 경북에서도 21위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령군의 학부모들은 대가야교육원 수강생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신기섭 원장은 “교육원의 처음 취지에 맞게 중고생을 대상으로 교육해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너무 매달리면 오히려 역반응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 인재양성원에 대하여 묻자 신 원장은 “과도기를 걷고 있다. 리더자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공교육인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확보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령 대가야학습원은 성공모델로 지금껏 전국 각지에서 매달 1~2회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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