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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만 교육지원청으로 바뀌나
 
2010년 09월 11일(토) 11:23 [영천시민신문]
 
영천교육청이 9월1일자로 영천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조직개편과 함께 학교현장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선진형 교육기관을 위함이라고 했다.
또, 새로운 우은복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교육지원청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이며 역지사지 입장에서 민원인인 학생, 교원, 학부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고 첫 번째로 당부했다.
김태수 전 영천교육장이 2년 전 취임했을 당시 영천교육청은 교육을 지원한다기보다는 상급기관으로 군림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교육장의 의지와 지역에서 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서히 변화를 거쳐 진정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었다.
여기에다 9월1일자로 교육지원청으로 모습을 바꿔 교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달랐다. 교육지원청으로 개편됐지만 민원인 방문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가 하면 일선학교 관계자에게 지원은커녕 상급기관처럼 명령조로 말하는 것과 취재를 위해 자료를 요청하자 공문타령만 하는 것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8일 우은복 교육장과 지역 초․중학교장의 첫 대면의 자리가 있었다. 여기서 우은복 교육장은 “일선학교에서 할 일도 많은데 많은 공문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 공문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장은 공문을 줄이자고 역설하는데 지원청 직원은 공문이 없어 알 수가 없다는 아이러니한 답변만 했다.
영천교육지원청에는 47명의 교육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9월1일자로 5명의 직원이 바뀌었다.
몇몇 사람과 실내가 바뀌었다고 교육지원청 전체 분위기가 예전처럼 상급기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 텐데.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변화하는 교육청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지 가슴만 아프다.
또, 조직개편과 함께 교육지원청의 내부구조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역에서 두 번째로 여성 교육장이 취임했다.
혹자는 여성교육장이 취임해 조직기강이 흔들려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 기자가 보기에는 아니다. 교육부 출입 7년 동안 이번 교육장처럼 카리스마가 넘치고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한 교육장도 보기 드물었다.
한 예로 지난 8일 교장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교육철학과 앞으로 영천교육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겠다는 말보다 교육비리 근절에 더욱 힘주어 말하고 일선학교 교장이 청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교육공무원으로써 이런 말을 하기는 결코 쉽지만 않을 것이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영천교육지원청. 명칭만 바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직원의식도 변화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교육장의 말처럼 서비스정신을 무장하고 친절, 봉사를 생활화하는 직원도 있지만 아직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직원도 있기 때문에 전체가 피해를 보는 것이다.
우 교육장의 취임사처럼 지는 태양이 가장 붉고 강열하듯 교육자로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영천교육 최고 선봉에 서서 헤져나간다면 영천교육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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