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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발효시키는 제빵사들
여성복지회관 홈 베이커리반
2010년 09월 11일(토) 11:32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요즘 모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제빵드라마가 있어 많은 시청자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 중에 빵을 만드는 모습이나 금방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먹음직스런 빵을 보면서 누구나 제빵사의 모습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우리 지역에 빵을 만들어 구수한 사랑을 베푸는 단체가 있다.
그들은 영천여성복지회관에 개설된 홈베이커리반에서 간단한 가정용 빵이나 쿠키만들기 수업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더 키우게 되었다.
현재 포항위덕대와 포항여성문화회관에 출강하는 이숙은 강사를 초빙하여 배우다가 제빵기능사반을 개설하게 되었고 2006년부터 자발적으로 15명 정도가 봉사를 위한 단체를 결성하였다.
제빵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시작하여 지금은 회원들 거의 대부분이 제빵사이다. 정성이라는 재료로 맛이 된 빵을 자신들만 먹고 말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먹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모여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 년 정도는 자체적으로 재료비조달을 위해 회원들이 회비를 부담하여 한 달에 한 번, 둘째 주 금요일에 400개에 가까운 빵을 만들고 남부동 희망원과 영천팔레스에 보내게 되었다. 그 후에 여성복지회관 자원봉사센터의 봉사단체로 등록되어 재료비 지원을 받고 있어 한결 수월하게 됐다. 게다가 빵을 만드는 것은 빵 자체의 재료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시설의 문제가 된다. 아무데서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복지회관의 편리한 제빵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작업이므로 그곳을 벗어나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서 그 점에서는 여성복지회관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빵사단체의 대표격인 엄경화 씨는 “우리가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그 시설을 사용하는 데 허락받지 못했다면 마음으로만 끝날 일이었다. 좋은 뜻을 이루게 해주신 복지관에 고맙다.”고 말했다. 지금은 희망원이나 팔레스 그리고 아가페라는 작은 기관에도 빵을 보내지만 잘 알려진 그런 기관들은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후원이나 지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영세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 따뜻한 손길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런 곳에 우리의 빵이 더 맛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여건만 허락한다면 더 많은 곳에 빵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들도 전문적인 제빵사가 아니라서 속이 터지거나 찌그러져 못난이 빵이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 내용물은 사랑과 정성이 가득하다고 하였다. 밀가루와 재료를 잘 섞어 반죽을 만들고, 1차 2차 발효를 거쳐 굽기까지 제빵의 공정은 정성과 시간이 특별히 많이 걸리는 작업중의 하나이다.
반죽이 발효실에서 발효될 때 그 표면이 예쁘고 매끄럽고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이런 소수 사람들의 사랑이 크게 부풀어 여러 곳에서 퍼져 빛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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