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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전우 찾았어요
전사한 전우 찾기 사연 감동 신녕면 신덕리 이명길 유공자
2010년 11월 08일(월) 10:34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한국전쟁당시 생사를 달리한 전우 찾기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월이 시작하는 첫날 아침, 신문사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상이군경회영천시지회(지회장 손종곤)로부터 국가유공자인 이명길(80. 사진. 신녕면 신덕리)씨의 59년 전 전사한 전우 찾기 사연에 대한 취재요청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강원도 양구탈환작전에 투입된 이 씨와 최말돌 전우는 적의 기습으로 포로 신세가 됐다. 적은 북으로의 동행을 요구했고 이 씨가 이를 거부하자 북한군은 그 자리에서 총을 쏘았다. 이 씨는 기적같이 살아났지만 최말돌 전우는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59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혹시 나만 아니었으면 북으로 가서 살아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왔단다. 전우의 제삿날인 지난 8월12일 강원도 양구로 올라가 대암산을 향해 향을 피우고 명복을 빈 뒤 대전 현충원에 참배했다.
이 같은 사연이 보훈단체 등을 통해 알려졌고 대전현충원에 근무하는 직원이 전우 최말돌(최미돌로 기록. 한자 표기상 오류)을 서울현충원에서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이 씨는 “기분이 너무 좋다. 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잘돼 있어 고맙다. 옛날과는 달라졌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나 때문에 죽었으니 죄인이나 다름없다. 다행히 국립묘지에 묻혀있다니 내 마음이 편하다. 살아있을 때 찾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전투가 있다면 다시 참전하고 싶다는 이 씨는 곧바로 서울현충원으로 올라가 전우의 묘소에 참배하고 대구에 있는 유가족들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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