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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내 후배이자 자식들인데…
 
2010년 12월 20일(월) 11:05 [영천시민신문]
 
2011학년도 대학입시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다변화된 입학사정관 제도의 입맛에 맞추고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을 것이다.
올해는 영천 전체지역으로 봤을 때 성공적인 수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적인 결과는 아직 파악이 안 됐지만 최상위권 학생 가운데 서울대만 3명이 진학했다.
특히 금호여고의 이혜경 양은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이라는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한해였다. 또, 유례없이 3명이나 서울대에 합격한 것도 농촌 소도시에서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듯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자 크고 작은 잡음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은 가장 먼저 학생들과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영광이다. 그런데 이런 영광을 학교와 행정기관에서 독차지하려는 모습이 거슬리기 짝이 없다.
지난 10월과 11월 서울대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가 6명이나 나오면서 영천인재양성원 수강생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물론 영천인재양성원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재양성원은 말 그대로 공립학원 격이다. 학생이 있어야 하는 곳은 학교이기에 진학에 있어 영광은 학교에게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일선학교와 행정기관의 관계자들도 대부분 영천사람이다. 그럼 영천지역의 후배이자 자식들이 서울대에 진학한 것 자체가 함박웃음을 짓고 서로 칭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학교와 학생들도 영천인재양성원의 고마움을 알고 당연히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지난 8월 김제시 지평선학당을 방문했을 때 박 현 인재양성과장의 말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박 현 과장은 “지평선학당에 수강하는 우수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면 지평선학당보다 학교의 영광이다.”며 “지평선학당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식과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영천인재양성원도 결과를 위해 명문대 진학률을 파악하는 것은 맞지만 김제시 지평선학당처럼 우리 때문에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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