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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 우먼파워로 뛴다
 
2011년 01월 10일(월) 10:27 [영천시민신문]
 
전국적으로 남녀평등시대를 넘어 이제는 여성상위시대가 도래되고 있다. 영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영천지역 고등학교 수능시험 결과 남학교보다 여학교의 평균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과 기습 폭설로 세밑부터 새해를 맞아 가장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 가운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2명의 여성간부공무원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여성이라 두배 노력 필요”

↑↑ 자양면장.
ⓒ 영천시민뉴스


영천지역 16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은 자양면이다. 이렇듯 영천시내와 멀리 떨어져 남자들조차 꺼려하는 자양면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현숙 면장.
지난 5일 아침 일찍 자양면으로 나서 처음으로 이현숙 면장을 만났다.
작은 키에 다소곳한 외모가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여성으로써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산업담당을 하는 등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현숙 면장은 1997년 1월에 공직생활에 뛰어들어 고향인 임고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임고면, 자양면, 고경면에서 주로 근무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잡다한 심부름만 하고 일다운 일은 할 수조차 없다고 회상했다.
이현숙 면장은 “7, 80년대 공직생활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대우를 받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일은 맡기지 않는 시기였다.”며 “이제는 여성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공직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묻자 이 면장은 80년대 초 임고면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면사무소에 화재가 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이 면장은 주민등록증을 수기로 작성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화재로 인해 주민등록증이 소실되었을까봐 노심초사했고 금고에 보관된 주민등록증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수치가 맞았을 때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경면사무소에서 산업담당으로 근무했을 때를 기억했다.
남자들도 힘겨워하는 업무를 여성이 맡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여성이 할 수 있을까하는 시선이 가장 힘들었고 해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숙 면장은 “이제는 여성평등시대를 넘어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여성이라서 느낄 수 있는 불평등은 벌써 사라졌다.”며 “여성이기에 인정을 받으려면 2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발전은 물론 여성 후배들에게 귀감도 되고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현숙 면장은 부군 김세겸 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과 독서이다.





“우대받기보다 자기계발 먼저”

↑↑ 여성복지관장.
ⓒ 영천시민뉴스



“여성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교육, 노인문제, 청소년문제 등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됩니다.”
조경희 여성복지회관 관장은 여성교육에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다.
1970년 아동복지법이 생기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경희 관장은 현재의 보건소 자리인 옛 군청에서 근무하는 등 영천시 행정의 역사를 직접 체험한 인물 중의 한사람이다.
처음 공직생활에 발 디딜 때만 하더라도 영천인구가 20만이 넘었다고 말한 조 관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구제역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공무원을 하는 것이 맞다.”며 한사코 거부했지만 인물탐방의 취지를 설명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40년 공직생활 가운데 아동과 복지에서 대부분 근무한 조경희 관장은 여성교육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조 관장은 “모든 사회문제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족의 구심점인 어머니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사회문제는 해결될 것이다.”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는 시점에 교육도 병행되어야만 건강한 사회문화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 관장이 근무하는 여성복지회관에는 전문기술 교육반, 창업․부업과정반, 교육문화교육, 여성건강, 야간교육 등 34개 과목에 600여명의 지역여성들이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0년 공직생활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처녀시절 어린 아기를 업고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이라고 회상했다.
아동복지관련 업무를 볼 당시인 7~80년대에는 한 달에 2~3명의 어린이가 버려졌다고 말했다.
조경희 관장은 “영천이 교통의 요지다 보니 영천에 자식을 버리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희망원에 원생이 별로 없지만 예전에는 정원 100명을 훨씬 초과했다.”며 “아이들을 입양하고 다른 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처녀인 몸으로 어린 아기를 업고 많이도 뛰어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조 관장은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시절 조 관장이 담당했던 아이들이 자라 지금은 한의사, 교사 등으로 성장해 지금도 조 관장을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찾는다고 자랑했다.
조경희 관장은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 여성이라고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영천시 여성공무원 가운데도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여성이 많다.”며 “여성이라고 우대받기보다 자기개발을 통해 권리와 함께 의무를 다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경희 관장은 부군 송규식 씨 사이에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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