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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에 대하여
소식에 대하여
2007년 12월 05일(수) 21:19 [영천시민신문]
 
오랫동안 집안의 조그마한 TV를 없애고 요즘 유행하는 큰 벽걸이 TV를 장만했다. 화면이 크니 TV를 별로 좋아 안하던 나도 갑자기 TV가 재미있어졌다.

박진감 넘치고 실감나고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오면 얼마나 맛있게 보이던지! 요즘에는 TV에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고 그 보이는 모습이 리얼하니 사람들이 먹는 것을 조절하고 그 유혹을 물리치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우리 집은 시골의 전원주택이라 음식을 배달시키고 싶어도 음식점이 없으니 맛있는 음식에 관한 프로를 보다가도 전화를 들고 시킬 수가 없다. 그러나 도시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얼마든지, 언제나 시켜먹을 수 있지 않은가! 한밤중에라도 말이다.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는 그 나쁜 담배를 피시면서도 90세를 훨씬 넘어서까지 건강하게 사시다 큰 병 없이, 또 큰 고통 없이 돌아가셨다. 한의원의 할머니 환자분들이 오시면 매번 하시는 말씀이 있다.

'어떻게 하면 안 아프구 죽겠노?'

'자다가 죽으면 제일 좋겠다.'

그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시는데, 10년 넘게 환자들의 아픈 고통을 같이 바라보면서 ꡐ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안 아프고 살 수 있나ꡑ를 항상 고민한 나에게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는 좋은 해답을 가르쳐주셨다.

그것은 '소식'하는 것!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는 밥공기의 딱 절반만 드시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맛 정도만 보시고는 숟가락을 내려놓으셨다. 절대 과식하시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며칠 전에도 인터넷에 '소식'과 장수와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의학자들이 밝혀 낸 내용인즉, '소식'과 장수의 연결고리는 세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다. 세포는 평상시 자기보존과 세포재생에 에너지를 나눠 쓴다. 식사량이 적어지면 생존의 위기감을 느낀 세포들은 재생에 쓰던 에너지까지 유지보수 쪽에 투입하기 때문에 세포 소멸이 줄어들고 이는 곧 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식'이 장수와의 관계가 밀접하다지만 소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내 경험상으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 식사양이 저절로 준다는 것이다. 희한하게 운동을 땀 흘릴 정도로 하고 나면 밥맛이 줄고 양도 자연히 줄어든다. 먹는 욕심이 확실히 줄어서 조절이 가능한 것이다.

'배고픈 것 보다 더 괴로운 것이 배부른 것이다'라고 말하면 다들 비웃겠지만 이건 사실이다. 배부르면 숨이 차고 정신이 맑지 않고 숙면을 못 취하니 아침이면 몸이 찌뿌듯하다. 허나 저녁을 일찍 먹고 소화를 확실하게 한 그 다음날을 보면 아주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몸이 가볍고 쾌변을 보면 몸에서 힘이 저절로 난다.

오랫동안의 '소식'과 채식으로 이런 건강함의 즐거움이 일상의 습관처럼 몸에 밴다면 과식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건강하게 오래살수 있는 방법이란 끊임없이 운동하구 몸을 움직이며 소식하는 것'이라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너무나 단순한 대답일지 모르지만 이게 진리인 것을. 그렇게 실천하기가 어렵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일상의 작은 습관을 하나씩 바꿔보면 어떨까!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내려놓기!

밤에 과식하지 말기!

운동하기! 등

먹는 재미가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다지만 나에게 사는 재미란 삶이 건강하고 활력넘치고 몸이 가볍고 정신이 맑은 것이 인생의 최대의 즐거움과 재미인 것이다. 깊은 숙면으로 상쾌한 아침에 하루가 신나게 시작되고 건강하게 즐겁게 일하면 세상의 그 무엇이 부러울까? 이게 삶의 행복이라 말하고 싶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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