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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시래기 없어서 못판다
전량 전화판매 고경면 최봉림 씨
2011년 02월 03일(목) 19:52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시래기가 건강에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 시래기를 판매하는 농민도 순식간에 시래기를 모두 팔았다.
고경면 오룡2리 최봉림(76) 이희선(73)부부는 지난 가을 시래기 판매를 생각하고 시래기용 무를 준비해, 6백 평 규모 밭에 심고 정성을 기울인 끝에 시래기를 수확, 비닐하우스에 건조하기 시작했다.
11월 초순, 수확한 무는 팔고(일반 무 보다 가격이 떨어짐) 시래기(무청)를 하우스에 건조하기 시작하고 영천시 농산물 판매 사이트에 올리는 등 판로를 찾아 시래기 홍보를 열심히 했다.
모두 400kg가 좀안되는 량이지만 1kg 단위로 판매하려면 최소 400곳 이상을 찾아야 판매가 가능한데, 한 달이 지나도 아무도 사지를 않았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것저것 해보던 중, 자신이 삼색감자를 판매한 수백 곳의 연락처를 아직 모두 가지고 있어, 이 사람들에 연락해 보자며 전화를 시작했다.
연락하자마자 모두 사겠다는 반응을 보여 생각 외로 판매가 쉬웠다.
정확히 12월 24일부터 전화 판매를 시작해, 1월 20일경 1kg 단위 약 400개를 모두 팔았다. 1kg에 1만5천원, 택배비 2천5백 원 포함해 총 1만7천5백 원(다른 곳 보다 좀 비싼 가격이나 건조기술이 아주 뛰어나 가격을 더 받는다)을 받았다.
소비자들을 모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찾는 사람들이 더 많으나 제품이 떨어져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시래기는 섬유질이 많아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비타민도 A, C,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변비와 암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또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만점이다 는 것이 알려져 있다.

13년 전 대구에서 귀농한 최씨 부부는 “처음에는 무척 고생했다. 차츰차츰 소비자들의 기호를 알게 되고 난 뒤 농산물을 제값 받기 시작했다”면서 “주로 포항시장(반짝 시장)에 직접 판매하러 간다. 소비자들에 좋은 물건을 싸게 팔고 대화도 하고 정보를 얻어 다음 농산물에 대비한다. 내 농산물은 시장에 가지고 가면 소비자들이 먼저 줄을 서 있다. 이때 농민의 기분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설명했다.
삼색감자, 고추, 붉은 땅콩, 무 등 3천 평에 이르는 농사를 짓는 최씨 부부는 “포항시장에 나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정보를 잘 읽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내가 짓는 생강과 붉은 땅콩은 가격을 아주 높게 받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내 것만 찾고 있다. 아직 농촌은 살만한 곳이다. 일한만큼 소득이 따르고 무엇보다 도시에서 얻은 성인병이 모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씨 부부를 보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젊은이 못지않게 짓고 있었으며, 판로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가격도 더 받고 있었다.
여기에는 최씨 부부만의 독특한 기술이 있었는데, 그 기술은 바로 메모와 사진촬영 습관이었다.
최씨 부부는 대화중에도 항상 수첩을 가지고와 당시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뒷받침 하는 사진(인증샷)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평범한 기술을 다른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부터 실천하면 가격 결정은 농민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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