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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초 입학생 절반이 할머니네
5~60대 3명 입학 예정
2011년 02월 12일(토) 10:16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칠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들이 뒤늦게 만학의 꿈을 펼치기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늦깍기 할머니들의 입학은 폐교 위기에 몰린 농촌학교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고경면에 거주하고 있는 정화자(69. 전사리. 사진좌측), 정갑수(67. 동도리. 사진중간)할머니와 환갑을 바라보는 이명자(56. 전사리. 사진우측)씨다. 이들 만학도 들은 다음달 4일 고경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경초등학교 전체 입학생 7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정할머니의 초등학교입학소식이 알려지면서 고경초등학교운영위원장과 마을 주민들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늦은 나이에 만학의 꿈을 키우게 된 동기는 정갑수(67․동도)할머니는가 지난해 TV를 보다 칠순이 넘은 어르신이 초등학교를 다니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결심을 하게 됐다. 이것이 시발점이 돼 정화자 할머니와 이명자씨도 까막눈의 한을 풀기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정식으로 배워보겠다는 도전장을 내게 된 것.
정갑수 할머니는 안강이 고향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머슴을 부렸을 정도로 넉넉했던 가정형편이 정할머니가 초등학교 입학 할 무렵 어려워지면서 초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정 할머니는 “초등학교 진학할 때쯤 아버지께서 소를 키우며 집안일을 도우라는 말씀에 입학을 포기 했다. 그래서 6남매 중 혼자 초등학교를 졸업 못했다” 며 그 때 당시 형제들과 같이 학창시절을 못 보낸 것을 아쉬워했다.
동기생 중 가장 고령자인 정화자할머니는 대전동이 친정으로 3살 되던 해에 부친이 돌아가시게 된 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정할머니는 “갑자스런 부친의 별세로 먹고살기에 급급해 학교공부는 생각도 못 해봤다. 그때 그 시절에는 가정 형편이 다들 어려워서 특히 여자애들은 공부하기가 더 힘들었지.” 라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동기생중 막내인 이명자씨는 대성리가 고향으로 초등학교를 2번이나 입학경험이 있다. 이씨는 공부보단 친구들과 놀기를 더 좋아 해 7살에 처음 입학했다 그 이듬해 또 입학해 3학년 때 학교를 그만 두게 됐다고 한다.
이씨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부를 못했다는 게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남편이 처음엔 반대를 했는데 이제는 든든한 나의 학부형이다” 고 3번째 입학에 가슴 설레 했다.
늣깍기 초등학생이된 할머니들은 “늦게나마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며 “자식들도 다들 잘했다고 용기도 북돋아주고 입학식날 예쁜 책가방도 사준다니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고 말했다. 조규남 기자
조규남 기자  smtime@ch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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