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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연설
독일, 덴마크, 프랑스 3개국 방문 성과 설명
2011년 05월 23일(월) 21:33 [영천시민신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새벽 유럽3개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65차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독일, 덴마크, 프랑스 방문은 금년 7월 1일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유럽과의 경제협력 강화,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 전문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전용기안에서 정례 라디오 연설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지난 한 주 간 독일, 덴마크, 프랑스를 방문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입니다. 그래서 소음이 많은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순방에서는 오는 7월 1일 한-EU FTA 발효에 따른 유럽과의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와 함께 금년 11월 칸느 G20정상회의 의제, 동북아 경제 안보, 중동 민주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들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첫 순방지인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한-EU FTA를 통한 교역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독일과의 지난해 교역은 250억 달러로, 금년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 5년 내에 그 두 배인 500억 달러가 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교육, 인적교류 등 여러 측면의 협력도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에너지 효율성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은 세계 최고로, 기술 교류가 강화되면 우리의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하여 독일은 우리가 작년에 제기한 ‘개발 의제’가 신흥국, 개도국과의 경제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놓았다고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이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문제와 관련하여 독일은 북한의 태도를 비판하고, 분단 극복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작년 연평도 포격도발 때, 메르켈 총리는 즉각 전화를 걸어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에 항의하는 뜻으로 평양 주재 독일대사를 즉각 소환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독일 통일 당시의 주역들과 만나 통일의 경험과 지혜를 듣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통일 직전 동독의 마지막 총리였던 드 메이지에르, 당시 통일 관련문서에 서명하고, 국방과 경제통합을 주도한 서독 측 주역들은 평소 듣던 이야기나 자료에 없는 깊은 내막을 실감나게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와 소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문 중 최대 성과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이 분들을 한국에 초대해서 다가올 남북통일에 관해 우리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와 통상확대와 관련해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독일 기업들이 한-EU FT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덴마크를 방문했습니다. 1959년 수교 이래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은 이번에 ‘한국-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녹색성장 동맹’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동안 안보와 경제동맹은 많았지만, 녹색성장 동맹은 세계 최초입니다.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 연구기관과 대학에 이르기까지에 모두 아홉 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게 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을 가진 덴마크와의 협력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전기를 여는 소중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 경제는 녹색성장 분야 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이자 고용친화적이라는 사실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친환경 기술 제품 수출은 2000년에서 2008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하여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했습니다.
양국은 또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덴마크는 작년 6월 우리가 설립하고 주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에 연 5백만 달러씩 3년간 출연키로 하고, 코펜하겐 현지사무소도 열었습니다.
환경과 성장의 조화를 꾀하는 녹색성장은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문명을 극복하고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녹색 문명’의 실천적 대안입니다. 덴마크는 석유와 가스 수출국이지만, 2050년까지 화석연료 없는 사회를 실현한다는 과감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덴마크는 GDP가 2배 성장하는 동안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룬 놀라운 성과입니다. 미래 세계의 모든 나라의 발전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배워야 하겠습니다.
‘녹색성장 동맹’은 한-EU FTA에 이은 유럽과의 또 하나의 ‘가치 동맹’입니다. 뜻을 함께 하는 국가와 비전을 공유하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국제협력이야말로 앞으로 한국 외교가 걸어갈 새로운 차원의 세계 외교라 하겠습니다.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에서는 G20정상회의의 공동 의장국으로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관한 주요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프랑스는 금년 칸느G20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를 비롯하여, 작년 서울G20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합의사항을 적극 이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나는 또한 사르코지 대통령과 식량과 에너지 안보문제에 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에 합의했습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불규칙한 변동을 막고 가격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양국은 이 문제를 금년 칸느 G20정상회의의 주요의제로 삼는 것에 대해 협의하고, G20에 관한 한-불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2010년 73억 달러 규모의 양국 교역을 2-3년 내에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서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협력의 범위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이제 국제사회는 세계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경청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세계,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외교의 방향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순방은 이를 위한 하나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통일된 나라를 위한 국제적 기반을 닦고, 녹색 선진국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미래의 경제성장을 위한 초석을 놓아야 하겠습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국가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준비에 나섰고 세계로부터 지지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순방에서 바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느꼈던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꿈꾸면서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국지역신문협회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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