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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최고(最古) 최고(最高)를 찾아갑니다 ②
35년동안 도민체전 영천대표 출전
2011년 06월 20일(월) 17:05 [영천시민신문]
 
최평환, 영천 빛낸 시대표 배구맨

↑↑ 49회 도민체전 여일반경기 작전타임에서 여자선수에게 수건을 건네며 화이팅을 주문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 37회 도민체전에서 고등부 3위를 확정지은 뒤 기념촬영한 모습. 윗줄 첫번째가 최평환 씨.
ⓒ 영천시민뉴스

도민의 축제이자 반세기 역사를 채워가는 경북도민체전에 35년째 영천시대표 배구선수로 활약한 배구맨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천시청 체육시설사업소에 근무하는 최평환(51)씨.
최 씨는 고교시절부터 교내 배구부에 소속되면서 배구의 마력에 매료돼 남다른 관심과 출중한 기량으로 이목을 끌며 지난 35년간 30회에 걸쳐 도민체전 영천시대표로 출전해 최장기 도민체전 출전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중에 최 씨가 참가하지 못한 5차례의 도민체전은 88올림픽 개최 및 전국대회 개최로 도민체전이 열리지 않았거나 군복무기간 등 참가가 불가했던 이유 때문으로 실제 배구를 시작한 이후 전 경기에 시대표로 참가한 셈이다.
처음 배구를 접하게 된 1977년 영천고등학교에 입학한 최 씨는 당시 지역 내에서는 유일했던 배구부에 입문, 남다른 배구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대표 선수활동이 함께 이뤄진 것이다.
최 씨의 재능을 인정하는 주변인들은 도내 상위권 배구부 등에 이적을 추천하기도 했지만 영천에 남기 위해 권유를 거절한 적도 있었다.
“제 인생에서 배구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최 씨는 배구를 좋아하고, 또 영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난 35년간 지켜온 것이다.
지금도 마음속에 항상 새롭게 움트고 있는 배구사랑은 현재 몸담고 있는 영천시배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활동하면서 아직까지도 코트에서는 선수로, 코트 밖에서는 지도자의 역할까지 도맡아 후배양성에도 전력을 다하며 배구발전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울진군에서 개최된 제49회 경북도민체전에도 선수로 등록하고 함께 참가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경기를 선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또 이번 도체에서 여자 일반부와 여고부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는 현재 아픈 몸을 이끌고 선수들과 동거 동락한 유치득 수석부회장의 배구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참가했던 경기 중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서 최 씨는 지난 2008년 영천에서 개최된 대회를 떠올렸다.
“선수는 누가 뭐라 해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기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시 여자일반부가 도내 강팀을 상대로 역전의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끝내 우승을 거머쥔 대회가 때마침 고향인 영천에서 열려 가슴 뿌듯했다”고 말했다.
땀과 열정으로 경기를 치른 선수들과 지도자들 사이에는 실력보다 평소 끈끈한 인간관계로 맺어져 있어 기쁨이 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선수간의 정은 타 도시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까지도 이적을 희망할 정도라고 한다.
계속해서 기억에 떠오른 경기하나를 더 끄집어낸 최씨는 90년도에 포항고교체육관에서 맞붙은 우승후보인 구미(코오롱)대표팀과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서도 2세트를 모두 이겨 남자일반부 우승을 따낸 경기에 대해 말을 이었다.
“당시 지역에는 유일했던 고등부 배구가 84년 해체되면서 실업팀 역시 전무한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2대0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은 참가선수들의 개인기량보다는 상호간의 믿음과 자신감이 함께 공존했기 때문에 거둔 결과라서 더욱 값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배구에 대한 최씨의 일편단심은 그를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입을 모은다.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최 씨와 함께 배구협회를 이끌어 왔던 황태수 초대 협회장은 “최 이사는 영천 배구의 산증인이다. 배구 불모지인 곳에서 최 이사의 역할로 도민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며 “최 이사의 배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영천배구의 미래를 밝고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 최 씨는 “먼저 배구협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영천시와 황태수 초대회장을 비롯해 최송학, 손진기, 박광주, 황세진 회장과 선수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같은 선수로서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후배양성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제희 시민기자

색소폰을 사랑하는 민중의 지팡이

영천경찰서 폴 하모니

↑↑ 색소폰을 연주하는 서상훈 영천경찰서장.
ⓒ 영천시민뉴스

“흉악범을 아이 다루듯이 하는 경찰이라서 항상 강직함과 위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악기를 다루는 모습에 새로운 면모를 보았습니다.”
지난 15일 영천영대병원에는 환자들의 아픈 목소리를 덮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흘러 넘쳤다.
그것도 음악인들이 아닌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들이 아픈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여 더욱 남달랐다.
이날 서상훈 서장은 알토 색소폰으로 이승철의 ‘그 사람’과 어르신들을 위해 ‘동백아가씨’를 연주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홍경표 단장 외 5명도 그동안 연습한 곡들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찰이라고 하면 엄격하거나 깐깐하다거나 혹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라 두렵다고 생각하여 가까이 하기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을 사랑하고 색소폰을 사랑하는 영천경찰서 서상훈 서장이 지난해 부임하면서 영천경찰서에서 음악의 소리가 흘러넘쳤다.
서 서장은 경찰에 입문한 뒤 교육을 받으면서 우연한 기회에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으려면 음악을 접하면 좋다.”는 강사의 권유로 음악을 접한 지가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프로수준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 서장이 부임한 뒤 201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아마추어 연주회에 참여하여 기량을 과시했고 뜻을 함께한 동료 경찰관들과 색소폰 연주 동아리 ‘영천 경찰서 폴 하모니’연주팀을 만들게 되었다.
지난해 열린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이고 지난 15일 영천영대병원에서 환우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에서 월등히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서상훈 서장은 “경찰은 많은 업무에 시달리는 직업이다. 악기를 다루면 자신의 정신적 삶이 윤택해 진다. 과거 권위적인 모습을 벗어나 시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모습을 갖추고 악기를 통해 자기개발도 할 수 있다.”면서 “영천은 안 좋은 이미지가 많다. 생기있고 활기차고 마인드가 좋은 훌륭한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서장은 또 “고향과도 같은 영천은 항상 마음에 있다. 많은 시간이 흘러 퇴직하면 영천에서 살고 싶다.”고 영천사랑을 애찬했다.
폴 하모니 동아리의 홍경표(수사과 지능범죄팀장) 단장은 “서장님은 아주 예전부터 색소폰을 부셨는데 실력이 프로급이며 동아리 단원들을 파트별로 직접 지도하시는 열의를 보이신다.”며 “딱딱한 경찰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감성적인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결론으로 음악동아리를 결성하여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또 “봉사할 때는 감성적으로 부드럽게 하고 지역의 치안을 위해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범죄예방과 청소년선도에도 음악회를 접목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아리 단원은 지도자격인 서장을 포함 모두 7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폴 하모니는 바쁜 일과시간이 끝난 후 연습을 하고 있다.
이날 영대병원 작은 음악회를 감상한 경찰관 정병기(42·경사)씨는 “서장님과 동료들의 색소폰 연주 모습이 너무 멋있지만 그만큼 되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다. 일과가 끝난 후 시간을 내서 연습하고 그 빡빡한 일정을 감당하지 못해서 감히 배우려는 엄두를 내지도 못한다.”며 “어떤 동료들은 더러 가입했다가 그만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휴식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므로 그만큼 열정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함께 음악회에 참여한 영천문화봉사회의 회원 박말남(51) 씨는 “제복을 차려입은 경찰들과 함께 연주회를 하게 되니 기분도 묘하고 든든하기도 하다.”며 “아무튼 경찰서장의 색소폰 연주라니 독특해서 방송국에서 나와도 재미있는 기사거리는 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김재조 경무계장은 “한 남자로서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차가워 보이는 제복의 경찰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좋고 의외의 효과로 색소폰을 불면서 뱃살을 뺄 수도 있어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영천경찰서 폴 하모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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