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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노후화가 유치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제천 원주의 10년전이 영천의 현재 모습
2011년 07월 04일(월) 13:53 [영천시민신문]
 

↑↑ 취재당일인 지난달 25일 제3회 제천시 청풍호배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기획취재를 위해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시는 한 때 체육의 메카이자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 체육시설로 유명했다.
제천시는 1개읍, 7개면, 9개동에 인구 13만7000여명으로 기획취재 선정지역 가운데 영천시와 가장 비슷한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제천종합운동장, 제천체육관, 궁도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체육관, 청풍명월국제하키장, 게이트볼장, 제천축구센터 등 체육시설도 영천과 비슷하며 규모 또한 영천과 흡사하다.
제천시의 체육시설을 살펴보면 1988년도에 준공된 제천종합운동장은 공인 2종경기장으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건축면적은 3862㎡이다. 400M×8레인 육상경기장에 사계절 잔디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제천체육관은 사업비 76억700만원을 투자해 수용인원 3300명(이동식 1500명, 고정식 1800명)의 지하 1층 지상2층으로 다목적 전광판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올림픽스포츠센터는 부지면적 5만9763㎡에 1층 수영장, 카페테리아, 휴게실, 다목적 체련장 2층 스쿼시, 헬스장, 에어로빅장 3층 레스토랑,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도에 준공된 청풍명월 국제하키장 하키경기장 2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3만1340㎡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03년 준공된 고암생활체육공원, 2007년 준공된 신백생활체육공원 등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육시설들이 많은 편이고 축구동호인들을 위한 제천축구센터 등이 있다.
영천시의 현재 체육시설을 10년 전부터 갖춘 제천시는 한 때 크고 작은 대회를 많이 개최했다. 그러나 체육시설의 노후화와 인근도시의 체육산업 투자가 높아지면서 각종 대회유치경쟁에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제천종합체육관 앞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제천시 인구가 14만 정도다. 예전에는 대회를 많이 개최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뜸하다.”며 “인구도 줄고 행사도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에 대하여 묻자 같은 자리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만 답했다.
기획취재차 방문한 6월25일 제천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지역 동호인들만 참가한 대회였다.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은 “제천에서 큰 대회를 많이 개최하지는 않는다. 제천보다 큰 인근도시에서는 각종 대회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개천시도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천지역보다 체육시설이 노후화 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천시는 2개의 대학교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국제하키장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천시 기획취재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어 제천과 가까운 도시 가운데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강원도 원주시를 방문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충청북도 제천시와는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차량으로 40분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기획취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1955년 시로 승격된 원주시는 인구가 32만으로 중소도시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다.
원주시는 1개읍, 8개면, 16개동으로 구성돼 영천시보다 훨씬 큰 도시이다. 여기에 행정조직도 5국 28과 2개 직속기관 9개 사업소로 모든 면에서 영천보다 앞서고 있다.
체육시설은 종합운동장, 치악체육관, 원주양궁장, 백운체육관, 원주국궁장, 농민문화체육센터 등 규모면에서 영천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주시도 제천시와 비슷하게 영천보다 체육시설물들이 훨씬 앞서 준공되어 이제 중흥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다.
원주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의 연고지라는 점이다.
1997년 시작된 대한프로농구와 함께 원주시는 나래이동통신 농구단(1996~1997), 나래 블루버드(1997~1999), 나래 해커스(1999), 삼보 엑써스(1999~2002), TG 엑써스(2002~2003), TG삼보 엑써스(2003~2005), 동부 프로미(2005~현재) 의 연고지로 유명하다.
지금도 농구시즌이 되면 각종 프로농구대회가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돼 많은 농구팬들이 원주시를 찾는다.
원주시에서 전국단위 체육행사 개최현황을 보면 2008년도에 회장배 전국초등학생 검도대회, 원주시장배 국제초청 여자농구대회, 하계 전국 중고유도연맹전, 원주시장배 전국 궁도대회, 원주치악마라톤대회 등 14개 대회에 1만4000명 이상이 원주를 방문했다.
2009년도는 협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전국 학생우슈선수권대회, 치악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풋살대회 등 13개 대회에 1만4000여명이 방문했고 2010년도에는 14개 대회에 1만2500여명이 원주시를 찾았다.
도단위 대회를 합하면 영천시와 참석인원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의 체육행사 개최현황을 보면 매년 자체적으로 전국단위 대회를 많이 개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황에 따르면 원주시에서 주최하는 전국대회만 하더라도 배구, 농구, 합기도, 궁도, 길거리 농구, 마라톤, 테니스, 배드민턴 등 대회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대회는 올해로 9회를 맞는 원주치악마라톤대회이다. 이 마라톤대회는 2008년 2243명, 2009년 2500명, 2010년 3300명이 참가해 단일종목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영천시의 경우 몇 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전부 유치부터 개최까지 전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원주시 체육시설이 모여있는 종합운동장 입구의 전경.
ⓒ 영천시민뉴스

영천에서 태권도가 가장 큰 효자종목이라면 원주시는 농구가 홍보대사로 톡톡히 한몫을 하고 마라톤이 효자종목인 셈이다.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만난 시민은 “원주는 예전부터 프로농구가 유명하다. 현재 치악체육관이 협소한 부분도 있지만 원주를 알리는데 일등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른 대회도 많이 열리는 편이지만 요즘은 횡성 등 신생도시에게 밀리는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몇 년 전부터 공사하고 있는 체육관이 빨리 마무리가 되어야 대회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기존의 체육관도 있지만 규모가 크고 새로운 시설의 체육관이 완공되면 더 많은 대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짓고 있는 체육관 공사현장 관계자는 “완공이 올해 9월이 목표였지만 지난해에 수개월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조금 미뤄지고 있다.”며 “원주시의 체육시설이 조금 낡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지관리가 잘 돼 대회를 개최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주시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지난해 공사가 연장된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말을 아꼈고 제천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도단위 이상 개최한 대회현황 자료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어 기재하지 못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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