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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거조암
국보 제14호 거조암 영산전
2011년 10월 18일(화) 13:36 [영천시민신문]
 

↑↑ 거조암 전경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에 위치한 거조암은 원래 거조사(居祖寺)라 하여 신라 효성왕 2년(738) 원참조사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고 하고 경덕왕때 건립되었다고도 한다.
근래에서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로 편입되어 거조암이라 불리어 지고 있다. 거조암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아미타불이 항상 머문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국보 제14호인 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이며 1970년대에 해체 보수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고려 우왕 원년(1375)에 건립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고쳐지어졌다고 한다. 소박하고 간결한 주심포계형식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 5량 구조의 맞배집으로 공포, 보량의 단면, 솟을합장(팔자대공), 포대공 등에서 일부 고식을 볼 수 있다. 영산전은 잡석 기단 위에 횡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다.
기둥에는 배흘림이 있고 기둥위에는 주심포식 공포를 배치하였는데 헛첨차가 보이고 쇠서의 곡선이 이 건물 이전의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곡선이 보이고 있다. 전면 주칸은 중앙 칸에만 출입문이 있고 중앙칸 바로 옆의 협칸은 흙벽으로 막고 그 다음의 두 칸에는 살창을 끼웠다. 얼핏 보면 건물 전체가 경판고(대장경 보관장소) 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으나 건물 내부에는 오백나한상이 안치 되어 있다. 비교적 간결하고 단순한 건물이지만 구조와 의장 두 면에 고려 말기의 암자 본전으로 손색이 없는 건물이다. 형태 및 구성 기법에 있어서는 백제계 고려 건축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고쳐 지으면서 많은 부분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영산전은 맞배지붕의 특징인 측면 가구가 노출되어 건물의 구성을 내부에 들어가 보지 않고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측면은 주칸이 3칸인데 중앙칸 양쪽에는 고주를 세우고 귓기둥은 짧은 기둥으로 세워 측면 가구를 짰는데 기둥에 보이는 배흘림은 강하게 만들어 고려시대 기법이 잘 표현 되었다.
전체를 보면 경쾌하면서도 짜임에 흐트러짐이 없고 고준한 분위기를 풍겨준다. 중앙 칸 벽에는 넓직한 살창을 두어 조명과 환기의 구실을 하도록 하였다. 특히 대들보 위에 알맞은 대공과 솟을 합장재가 고격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에는 고주사이의 가구형식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고주위에는 주두를 놓고 첨차+자로 그 위에 대들보를 올려놓고 대들보 중앙에는 사다리꼴의 대공을 세우고 대공 위에 포대공을 짰다. 또한 대들보 양쪽 끝에는 솟을 합장재를 세워 곡률이 강한 합장재가 종도리까지 치솟고 있다. 단 영산전은 단청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안에 526분의 각기 다른 표정의 석조 나한상(羅漢像)을 모시고 있는 영산전은 정혜결사도량 및 오백나한 기도도량이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나한기도도량으로 부처님의 1300여 재자들 가운데 수재자인 526명의 나한상을 봉안하여 고려말 이래 700여년간 그 맥이 단절되어 특히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문화와 불교의식이 말살되었던 나한대재를 다시 되살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으며 나한이란 ‘세상의 존경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수행자’ ‘번뇌를 끊고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 등 진리에 상응하는 뜻이라 한다.
영산전 앞에 있는 거조암 3층석탑은 높이 3.15m로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탑의 몸돌과 지붕돌 모두 별석으로 되어 있고 기단부의 면석 일부와 지대석은 후대에 보수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탑 구조와 마찬가지 상층기단 면석과 각층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상륜부(상륜부)에는 노반(노반)이 남아 있으며 기단에 안기둥 1개를 새긴 점, 덮개돌 상면이 경사진 전, 노반 낙수면이 짧은 점, 추녀가 두껍게 되어 있는 점 등에서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거조암 주지였던 현소스님은 “21세기 진리의 빛이 솟아나는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해 불자 모두 초발심으로 돌아가 온 세계를 밝히는 등불이 되자”며 거조암을 떠나고 뒤를 이어 은해사 재무국장 해안스님이 주지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정선득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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