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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 핀 희망의 꽃…샛별유치원
올해로 개교 60주년
2011년 10월 18일(화) 13:40 [영천시민신문]
 

↑↑ 샛별유치원 2회 졸업생 사진.
ⓒ 영천시민뉴스

샛별유치원이 올해로써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1951년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하던 때 작은 농촌이었던 영천지역에서 뜻있는 몇몇이 마음을 모아 유치원을 열었다. 과연 전쟁 중에 세워진 유치원이 또 있을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없었다. 전쟁 전에 세워진 유치원이 전쟁이 발발한 직후 휴원한 뒤 다시 재개원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처음 시작한 유치원은 샛별유치원이 유일한 것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떤 사람은 떠났고 어떤 사람은 남았으며 누군가는 절망을 선택하고 다른 누군가는 희망을 믿고 애썼다는 것이다. 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영천전투,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한번도 문 닫는 일없이 꿋꿋이 이 자리를 지키며 영천지역 어린 꿈나무들을 교육했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가톨릭 대구교구청 소속인 샛별유치원은 지금까지 15명의 원장수녀가 역임했고 현재 맡고 있는 원장수녀인 서미카엘라 원장은 “영천에 있는 샛별의 어린이들이 영천의 한 시민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며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어린이들 안에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깨워 알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이는 것만을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줄 아는 어린이, 더 나아가 내적인 요소까지 모두 볼 줄 아는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안내 하는 것이다. 5, 6, 7살 어린이들도 고구마 밭에 있는 고구마가 줄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있는 열매까지 볼 줄 알듯이 자신 안에 있는 존귀함과 자신 안에 있는 숨은 재능 또한 볼 줄 알아 자존감 있고 자긍심 높은 어린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샛별의 교육이고,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전쟁 중, 많은 사람이 절망을 선택했을 때 희망을 보았던 영천시민들의 그 자긍심과 그 정신을 오늘의 샛별어린이들과 모든 어린이들에게도 교육되어 지기를 희망합니다.”고 말했다.
4회 졸업생인 우동수(63) 씨는 “내가 유치원에 입학하던 때는 아무나 다닐 수 있는 유치원이 아니었던 것 같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코 흘리며 다녔던 나의 유치원이 60해를 맞았다니 감회가 새롭고 손자 손녀뻘되는 후배들이 유치원복을 입고 지나가면 모두 남 같지 않고 큰 애정이 느껴진다.”며 60주년을 기쁘게 축하했다.
자신의 딸이 유치원에 재원중인 28회 졸업생 허정구(39)씨는 “지금 우리 나이의 아빠가 다녔던 유치원에 딸이 다니고 있는 경우는 이런 소도시에서는 드물지 않겠냐.”며 “그 시절에 교육을 위해 샛별유치원을 보내주신 부모님의 탁월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내 아이도 바른 인성을 가진 행복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서 이곳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빈다.”고 말했다.
유치원 장혜진 교사(26)는 “학교를 졸업한 후 첫 임지로 선택한 유치원에서 유아교육에 강한 신념을 가진 원장수녀님께 교육자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역사 속에 살아있는 유치원의 교사로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항상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 샛별유치원 인가증.
ⓒ 영천시민뉴스

1951년 그 때도 60살이 된 오늘도 분명한 교육의 소신을 갖고 당당하고 겸손한 별빛 도시의 샛별이 되기를 노력하는 유치원. 우리 아이들 모두가 아주 많이 똑똑하지는 않아도 아주 많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60살이 된 오늘의 샛별도, 1951년 그 때와 같이 자존감 있고 자긍심 높은 행복한 우리 지역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 영천샛별유치원은 지난 1일 올해 맞이한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영천성당 마당에서 ‘나눔 페스티벌 바자회’를 개최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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