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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탐방】 성용락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인터뷰
“공직자는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규범 요구”
2011년 12월 19일(월) 18:04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감사정책, 주요감사계획과 감사결과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리는 감사원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다. 감사원장을 포함한 7인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며 감사위원회의 구성원으로,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성용락 감사위원은 영천시 창구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중학교 때 서울로 이사했다. 1980년 고려대 법대 4학년때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하여 1981년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더욱 뜻있는 공직생활의 가치를 추구하기위해 1985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재정금융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사무총장 등 감사원의 주요보직을 모두 거친 후 2009년 감사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일관되게 감사관으로서의 경력을 쌓아온 성용락 감사위원은 조직 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망이 높으면서도 상황판단이 빠르고 선이 굵은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다. 고향 영천의 자랑스러운 향우이자 강직한 공직자의 삶을 살아온 성용락 감사위원을 만나기 위해 감사원을 찾아 인터뷰를 청했다.

좌로부터 최동필 서울본부기자, 성용락 감사위원, 윤벽희 서울본부 기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서 자랄 때의 추억은?
“영천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남문통에 있는 남문목욕탕과 약국을 하시는 부모님 덕택으로 비교적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조양각 밑을 흐르는 금호강에서 여름에는 멱 감고 종발로 피라미를 잡던 일, 겨울에는 꽁꽁 언 얼음판에서 썰매를 타면서 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중학교때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되어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지금도 영천에 부모님들이나 친척들이 살고 계시는지? 그리고 고향방문은 가끔 하시는지?
“부모님들은 이제 서울에 와 계시고 백부님(전 성호용 향우회장, 해동제약 회장)이 은퇴하신 후 신령면에서 살고 계셔서 가끔씩 찾아뵙고요. 그리고 매년 추석 이후 묘사를 지내고 있어, 그때 한번씩 방문하고 있습니다.”

- 재경영천향우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백부님이 재경향우회장을 장기간 역임하시는 등 오랫동안 많은 역할을 하셔서 자연히 향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위공직에 오르면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그동안 좀 뜸했습니다만, 앞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시기가 되면 적극 참여할 생각입니다.”

- 고려대 법대 재학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하셨습니다. 그 시절 얘기를 좀?
“고등학교 시절, 항상 전교 1등을 하여 주변에선 서울 법대를 갈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예비고사날 아침 급체로 인해 시험을 망치는 바람에 고대법대로 진학하게 되어 가슴앓이를 잠시 했었지요. 그걸 만회하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지금까지도 교분을 쌓고 있는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낭만적인 추억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 1981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하여 감사원 감사위원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포상을 받으면서 모범적인 감사관으로 국가에 봉사해왔습니다. 감사관으로 재직하면서 어려웠던 일은? 또 보람 있었던 일은?
“감사원의 엄격한 기강과 조직문화 그리고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고 처벌해야하는 업무성격상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해야한다는 중압감에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나라를 바로 세우고 깨끗한 정부를 만드는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그런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나름대로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고향 영천은, 서동권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훌륭한 공직자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고향선배로서 특히 존경했던 공직자는?
“공직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가 알고 있는 분 가운데는 서동권 전 검찰총장님과, 성환옥 전 감사원 사무총장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 사회는 연간교역량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경제적 발전의 이면에 정치 사회 교육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본질적으로 소통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일반화의 오류와 토론문화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분적인 경험이나 생각만으로 일반화해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아예 듣지 않으려고 하는 토론문화의 부재는 우리사회를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몰고 가면서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FTA승인에 따른 찬반논쟁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논쟁이 아니지요. 논쟁은 당연히 거쳐야할 검증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조항별로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언론보도를 해야 되는데 일반시민들은 거의 다 찬반논점의 구체적 내용을 접할 기회도 없이, 각자 편향된 시각차이에 따라 이해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성숙한 시민사회가 전제되지 않고는 해결될 수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이것은 학교나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을 통해 의식의 선진화를 이루어야겠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청운의 뜻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고향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직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공직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직생활은 끝없는 자기희생과 시련을 요구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직자는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규범을 요구하고, 스스로를 규율해야 되는 고단한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투철한 공직관을 가진다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직업이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동필 서울본부 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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