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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지혜로운 흑룡과 함께
애독자 함께 시민칼럼 500회 맞아 감회
2011년 12월 31일(토) 19:23 [영천시민신문]
 
북쪽과 비탈에 선 나무가 겨울을 이기는 힘이 더 강하며 내년 봄 새움을 틔울 때 더 예쁜 샛노란 잎사귀를 터트린다. 자연의 섭리라 해도 생물계 평등의 원칙을 신은 최대한 고루 적용하였다.
한 해란 시간을 작년 이맘 때 보내며 새해를 맞았다. 그 새해가 또 작년 이맘 때와 같이 스산함 속에 한 해란 정점위에 왔다. 세월의 무상함 앞에 시성(詩聖) 이태백과 두보도 잔을 들어 슬퍼했다. 내가 하겠다고 네가 하겠다고 많은 입들이 떠드는 것이 작금의 사회현상이다.
한 해의 끄트머리에서 무서운 리더십과 청렴을 생활화한 철(鐵)의 사나이가 세월의 옷을 벗어놓고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이념 갈등이 국가 발전에 어느만큼 도움이 될까 밀림의 법칙이 인간사회로 옮아온 것같은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소통은 인간끼리 통하는 고급 언어인데도 소통이 단절된 채 밀림처럼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연속은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가 깊고 이념의 골은 무섭게 패여간다.
리더란 신이 힘을 준 것이 아니다. 청렴이란 모두가 알고 있다. 공사조직을 불문하고 지켜야 할 규약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극소수의 몇 사람만 청렴하니 높게 평가하고 그의 삶을 치하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개인업을 한 사람이나 농사를 지은 아저씨 아줌마의 경험담이다. 한마디로 돈 벌어 놓은게 없다는 푸념이다. 옆에서 듣던 분이 욕심이 많다며 핀잔을 준다. 지금까지 남에게 돈빌리러 간 일 없고 자식들 잘 키워 대학 졸업시켜 직장 얻고 끈붙여 살림내어 놓고 자기집에서 큰 병 없이 현재까지 잘 살고 있으며 이게 부자 아닙니까하면 그래 그렇나 하며 어느정도 수긍을 한다.
무한한 우주와 인간을 연결한다면 인간존재의 왜소함과 사계의 질서와 섭리는 인간존재란 틀 속에 인생무상과 허무앞에 그 누구도 겸허해지고 성인이나 철인(哲人)이 된다. 네가 잘하겠다고 패거리를 지어 으샤으샤하여 막상 되고나면 괜찮은 리더십과 청렴은 보기 힘든데 철(鐵)의 사나이라 불리던 그는 불같은 리더십과 온유한 청렴을 보이고 갔다.
작은 거인 지역의 정론지 시민신문도 이제 열네살을 넘긴다. 16개 읍·면·동속에 숨은 별의별 이야기꺼리를 발굴 보도하였고 어려운 경제난을 허덕이면서 언론 고유의 옷 색깔이 바래지지 않게 안간힘을 다하여 지켜왔었다.
지역의 정론을 이야기하고 언제나 지역에 산재한 소식에 갈증을 느끼는 시민신문은 애독자를 위하여 환골탈태란 사자를 거머쥔 채 본지 기자는 물론 시민기자 모두가 공유하는 마음이다.
시민신문 애독자와 함께 나래를 펴고 세상사 인간사를 펼쳐온 지 어언 500회를 맞았다. 한 해 한 해 세월따라 오긴 했는데 그렇게 감명을 토해내지 못할 글의 깊이에 대하여 늘 자신을 꾸짖고 성찰한다.
사마천의 옆집에라도 살았으면 보다 깊고 부드러운 문체로 애독자의 사랑과 채찍을 더 받았을 텐데 그렇지도 못하고 세상사의 무한광대함에 송구하며 필자의 소심(小心)을 자책한다.
500회를 돌아보며 좀 더 깊고 간결하며 구수한 숭늉냄새가 나는 명문장을 생각한다. 황룡은 부위를 몰아 오고 청룡은 더 힘쎈 기상을 모아 가정과 국가대사에 도움을 주며 승천을 기다린다.
황룡과 청룡보다 기민하고 지혜롭고 영험스런 흑룡이 우리 곁에서 새로운 한 해를 같이 살아가며 가정과 국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채비를 한다.
흑룡의 예리함으로 더 부드럽고 깊이있는 지역의 진정한 정론지 시민신문의 대명과 함께 필자의 칼럼도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것을 다짐한다.
정진석 추기경의 성탄 메시지는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껴야 하나가 되는 공동체라고 했다.
조계종의 법전 종정의 신년 법어는 버린자는 얻고 취하는 자는 잃는다고 했다. 깊이 있는 말씀들이다.
시민신문 애독자의 가정이 언제나 건승하시고 하시는 업이 새해엔 지혜로운 흑룡과 함께 만사대길 하시길 기원합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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