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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탐방】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인간관계의 핵심은 역지사지자세와 성실함”
2012년 02월 06일(월) 16:01 [영천시민신문]
 

↑↑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중간).
ⓒ 영천시민뉴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전국교직원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해 1971년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보장의 교직원복지기관이다. 또 회원들의 퇴직 후 노후생활안정을 위한 장기저축제도와 함께 보험, 대여 등 각종공제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호텔, 콘도 등 복지시설 운영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61만명의 회원과 18조원의 자산, 9개 산하사업체를 보유한 국내 굴지의 국민기업이기도 하다. 영천출신으로 재경영천향우회의 자문위원인 김정기 이사장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1978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했던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하고 1979년 문교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교육부장관 비서관,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교원정책심의관,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보 등을 거치면서 2008년에는 선문대학교 부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2008년부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역임하다가 2010년 9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정기 이사장은 취임 후 지속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여 미래 100년의 장기적 경영혁신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1년 10월에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 종합대상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1년 11월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고객만족 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국가권익위원회의 2011년도 35개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측정 결과 1위를 하여 공공기관청렴도 최고등급기관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직접 찾아가, 자랑스러운 우리 고향 영천출신의 김정기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청통면에서 태어나 자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의 추억이 있다면? 요즘도 고향에는 자주 내려가는지?
“선친께서 일찍 대구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청통면 원촌동에 큰집이 있어 기제사나 묘사때는 빠짐없이 큰집에 내려갔고 어린 시절 방학 때면 거의 청통에 있는 큰집에 가서 보냈습니다. 그래선지 항상 영천을 고향으로 생각했고 누가 물어도 영천이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버스를 타고 하양 와촌을 거쳐 청통까지 버스타고 가던 일, 겨울에는 사촌들과 콩에 사이나 넣어 꿩이나 청둥오리 잡던 일, 여름에는 개천에서 고기 잡던 일, 할머니 따라 은해사, 운부암, 법흥암 등 절에 가서 놀던 일들이 아스라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여름휴가나 한식 전후에 성묘차 내려가면 꼭 혼자 남으신 백모님을 뵙기도 하고 10월에는 많은 친척들이 청통 노루골에 모여 묘사를 지낼 때에는 꼭 내려가는 편입니다.”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그 시절 얘기를 좀?
“대학2학년 때까지는 대학 특유의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젖어 클래식원판을 모으고 음악감상실에 들락거리며 사범대합창단 활동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같이 하숙하던 법대친구가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하고 치열하게 2차시험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장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이 있었지만 행정고시에 도전하여 교육행정관료로서 뜻을 펼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 때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하여 대학원 1학년때 2차시험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1979년 문교부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하여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보, 또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등 교육전문관료로서 국가에 봉사해왔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겠지만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00년 교원정책심의관 시절, 교직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양성평가인정제, 교원자율연수휴직제, 학교단위근무제, 교원장기해외연수제 등 우리나라 최초로 포괄적인 교원정책의 밑그림을 만든 것이 보람으로 남아있고요. 2001년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 재임 당시 전국단위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NEIS)을 구축한 일, 2007년 차관보 시절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제도 제정, 평생교육진흥원 신설을 포함하는 평생교육법 전면 개정 등이 생각납니다.”

-2010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장기적 경영혁신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위교육관료에서 공기업CEO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얘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전국교직원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한 교직원복지기관이지만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익사업을 위하여 9개 산하사업체를 보유한 국민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문경영인 출신은 아니지만 확고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의 기반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발전시키고 회원복지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로 지속가능경영 종합대상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고객만족 경영대상과 공공기관청렴도 최고등급기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모든 임직원이 같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한마음으로 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간의 주요 관심사였던 반값등록금논쟁에 대한 이사장님의 생각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에 의해 촉발된 반값등록금논쟁은 대졸실업자 양산과 88만원 세대의 고민과 불만 등과 맞물려지면서 우리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세대간, 정파간, 이념적 대결의 양상으로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적정한 대학교육 수혜자 비율과 대학교육비용 산출, 교육비 부담의 분담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고향 영천은 서동권 검찰총장을 비롯한 훌륭한 공직자들을 많이 배출했는데 고향선배로서 특히 존경했던 공직자는?
“영천출신 공직자로서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1992년 제가 청와대 교육비서관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 여러 번 뵌 적이 있는 서동권 당시 대통령특보의 강직한 공직자의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년여동안 근무했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시절에 직접 만나 뵌 당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누구에게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훌륭하신 우리 고향 선배라고 생각됩니다.”

-재경영천향우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재경향우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과장된 말이고 사실은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느라 고향과 재경영천향우회에 관심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몇 년 전부터 고교동기인 박윤환 변호사의 소개로 ‘향림회’라는 고향후배를 지원하는 조그만 장학회 모임에 참여한 것과 청와대 경호실의 정동활 부장의 소개로 향우회의 소모임인 ‘영심회’의 모임에 참여한 이후 향우회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고향 일에 관심을 가지고 미력이나마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사장님처럼 청렴하고 강직한 공직자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희생과 내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얘기도 좀?
“연로하신 어머님(87)과 아내, 2녀를 두고 있습니다. 평생 큰소리 한번 내지 않으시면서도 우리 4남매를 올바르게 키워주신 어머님과 검소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공직자의 아내로써 불평 한마디 없이 두 아이를 잘 키워준 아내는 지금까지의 공직생활을 뒷받침해준 가장 든든한 두 기둥이었고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두 사람입니다. 그리고 외대 중국어과를 나와 직장에 다니는 큰 딸과, 외대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작은 딸을 두고 있습니다. 세상 어느 아빠와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너무나 착하고 예쁜 자랑스러운 딸들입니다. 올해는 큰 딸을 결혼시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청운의 뜻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고향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직자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인간관계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고 좋은 인간관계의 핵심은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함은 어떤 분야에서든 올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붙잡을 수 있게 하고 , 무엇보다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벽희 서울본부 기자

바로잡습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703호 7면 보도된 명사탐방 내용 중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의 사진이 잘못 게재됐습니다. 김 전 외환은행장과 독자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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