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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문화체험으로 학교폭력 근절
경찰·학생간 공감대 형성
2012년 05월 09일(수) 11:15 [영천시민신문]
 
2011년 12월 전국 각지에서 연일 학교폭력이 터지면서 학교폭력 위험성이 가시화되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정부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많은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번 무너진 제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영천지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단속강화보다는 예방차원에서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도에 집중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영천경찰서에서 학교폭력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

↑↑ 영천경찰서 내의 풋살구장에서 풋살경기를 가지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단속강화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의식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그들의 사고방식에 맞춰 예방활동을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2011년 12월. 물밑에서 잠잠하던 학교폭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물속의 기포처럼 한 개가 출발점이 되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정부에서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체를 막기에는 때늦은 감으로 연일 언론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다루었다.
2012년 4월에 접어들면서 학교폭력이 잠잠해 지는듯 했지만 4월 경북에서만 3명의 10대 학생들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다.
다행이 영천지역에서는 아직 학교폭력에 따른 큰일들이 없었다. 여기에는 영천경찰서의 진심어린 노력이 크게 한몫 차지하고 있었다.
영천경찰서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학교폭력을 담당했던 영천경찰서 강력1팀은 학생들과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매일같이 학생들과 만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 결과 지역 학생들이 이제는 강력계 1팀 직원들을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처음에는 대화조차 꺼려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먼저 경찰서를 찾아오거나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영천경찰서는 먼저 2개월여 동안 지역학교 폭력실태를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잠재위험성을 가진 학생들을 선별하여 계도 및 선도홍보활동에 집중했다.
2월부터 시작된 계도 및 선도홍보활동은 지역의 중학교(15개교)·고등학교(9개교)를 방문하여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에서 학교폭력 대처방안 및 처리절차를 설명하고 학교폭력 발생시 경찰과 학교간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근영 경찰서장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위험성에 대하여 범죄예방교실을 열고 간담회를 개최하여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영천경찰서는 학교방문과 함께 학교폭력 고위험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도활동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영천시청 주변과 오락실, 피씨방 등지에서 선도 및 계도활동을 펼치고 그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특히 한창 졸업시즌인 2월8일 졸업식장을 방문해 선도활동을 펼쳤고 완산동에서 졸업생 14명을 대상으로 졸업식 뒤풀이 계도활동을 전개했고 봄방학기간에 비행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후 폭력성향이 있는 고위험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다짐식을 가졌고 고위험군 학생들과 수사에 참여한 형사들과 함께 축구경기 등 체육활동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템플스테이, 벚꽃구경, 음악회 등을 통해 정서함양을 만들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지역학생은 “처음에 경찰서에서 왔다는 말에 무조건 싫었고 겁부터 났다. 그러나 함께 대화하면서 형사아저씨들이 이웃집 형이나 삼촌같아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경찰아저씨와 축구를 한다는 것이 웃음도 나고 기분도 좋다. 절에도 같이 가고 벚꽃구경도 하고 여하튼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장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시원 수사과장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해결방안이 제시하지만 영천경찰서는 근절을 위해 소통의 장을 선택했다. 10대 학생의 폭력성이 강하다고 해도 내면은 아직 어린 10대이다. 예방 및 재발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항상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또 “앞으로 학교폭력예방 뿐만 아니라 지역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경찰이 아닌 인생 선배로써 멘토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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